민생민주포럼 참가차 남코리아를 방문한 프랑스진보정당 조직비서이자 CGT(쎄제떼, 프랑스노동총동맹)조합원인 엉투완이 4일 충남에서 지역노동자,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엉투완은 프랑스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해서 <대통령 한사람이 만든게 아니라 노동자가 쟁취해서 만든 것>이라며 <지금 노동자들이 만들어놓은 성과들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엉투완은 이어  <사회보장제도에 대해 누가 준 선물인듯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19세기 역사를 보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위해 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사회보장제도를 만든 앙부아즈크화자에 대해 <프랑스레지스탕스운동을 했던 사람이 2차세계대전이후 노동부장관을 맡았다. 그는 프랑스역사에서 처음으로 쟁취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마크홍대통령에 대해서는 <사회보장제도는 노동자의 월급일부를 공동기금으로 기부하고 산업재해·실업을 겪으면 연대기금을 돌려받는 중요한 국가기금시스템인데 마크홍정권이 들어서며 이 제도가 탄압받고 있다.>며 새로 들어선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엉투완은  <마크홍은 로스차일드은행에서 일했던 자본주의의 하수인이다.>고 규정했다.

마크홍이 노동부장관시절 <마크홍법안>을 통화시킨데 대해 <노동법을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라며 <노동유연이라는 이름으로 임금착취를 하고 결사의 자유를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또 마크홍이 <재정부를 맡은 3년 동안 프랑스제국주의를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총적으로 이번 프랑스대선에 대해 <프랑스노동자들이 유일한 대안은 선거만으로 새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고 느낀 것이 성과>라며 선거변혁의 환상을 꼬집었다. 

엉투완은 이어 <프랑스노동자들은 생존권만이 아니라 정치권이 필요하다. 사회당이 집권하고 르뻰이 활개를 치는데 노동자의 집회·결사의 자유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부자국가라는 인식이 있더라도 그 안에서 노동자들은 똑같이 착취받고 있다.>며 마크홍의 비정규직강화·개별고용·노동시간연장 등의 정책에 대해 <노동에 대한 부의 분배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인데 이것을 위선으로 덮고 있다.>고 본질을 정확히 짚었다. 

계속해서 엉투완은 <프랑스는 내수경제를 숨기기 위해 유럽연합 뒤에 숨는 것>이라며 프랑스가 유럽연합을 지탱하는 이유에 대해 인상적인 설명을 했다. 또 <노동자들이 투쟁하지 않으면 서유럽에서 착취구조를 만드는 이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 된다.>며 <그들은 독점자본을 강화하는 한편 공화당·사회당·민주당으로 존재하며 마치 대안인 것처럼 위험한 사회정책을 펼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보정당과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진보정당과 CGT가 말살될 위기>라며 <CGT는 백만명이상을 조직할 수 있는 큰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법앞에서 약해진다.>며 <경찰공권력에 대항하여 이 상황을 전환시키는 공격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코리아의 노동착취와 공권력탄압이 심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프랑스는 이상한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촛불항쟁으로 파시즘을 몰아내고 새대통령을 만든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연대인사를 보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먼저 프랑스에서 내건 투쟁구호와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그에 대해 엉투완은 <노동시간분배!>, <비정규직철폐!>구호를 소개하고 <프랑스에서 비정규직이란 임시직을 의미한다.>며 <직업소개소에 실업자로 등록을 하면 일주일짜리, 하루짜리, 심지어3시간짜리 일로 연락을 준다. 이들은 사회보장제도를 비롯한 기본권을 하나도 누리지 못한다.>고 기만적인 일자리정책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직업소개소를 점거했던 투쟁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비정규직율은 정부에서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다.>면서 <CGT에서 실업률을 공개했는데 직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21%이고 이들은 3D업종을 하라고 해도 달려갈 준비가 된 사람들>이라며 심각한 실업문제에 대해 토로했다. 또 <비정규직은 일 15시간, 심지어 18시간 근무하기도 하고, 야간근무가 많아지는 등 노동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득노동자와 저임금노동자의 연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프랑스는 이주민노동자들이 많아서 노동시장의 구조가 다르다.>면서 <이주민노동자들은 프랑스에서 엄청난 격차와 분열을 만든다.>라며 <이 분열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이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 사이에 연대는 존재하지만 극복해가야 한다.>며 <양심적인 사람들은 연대하지만, 주로는 어려운 사람들끼리 단결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런 식이면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다.>며 <노동자들이 단결하려면 결국 노동자들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랑스에서 집회결사의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근거에 대한 질문에는 <자국민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며 <불법집회라고 규정하는 순간 공권력이 개입해 곤봉으로 때리거나 최루액을 뿌린다.>며 공권력의 권한남용문제가 남코리아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고백했다. 

엉투완은 간담회참가자들과 지속적인 국제연대를 다짐했다.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간담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1 삼성일반노조 세계노총(WFTU)가입 ... 전평이후 최초!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3
260 민주노총, 단위사업장대표자결의대회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5
259 양대노총, 최임위 3차전원회의부터 참석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4
258 민주노총〈노동시간특례폐지·인력충원은 대통령공약〉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4
257 전교조〈교원평가·성과급 악폐1순위〉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4
256 공공비정규직노조〈한국공항공사 비정규직임금을 깎아〉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4
255 전국참교육동지회, 전교조 법외노조철회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3
254 민생민주포럼 <환수 통해 새사회 만들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1
253 민생민주포럼 <문재인은 친미개량주의정권!>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1
252 민생민주포럼 <경제권!> <중요산업국유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10
251 민생민주포럼 <<톨게이트산업> 국유화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9
250 경기도시공사노조 〈악폐대상인 사장내정철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9
249 민주노총, 일자리위원회참여 결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9
» <노동시간분배!><비정규직철폐!>...프랑스청년노동자 간담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8
247 민생민주포럼 <민중 스스로 정치적·경제적권리를 가져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8
246 민주노총 〈한국당·조동문·종편은 박근혜·적폐주역세력〉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8
245 프랑스노동단체대표·진보정당조직비서 반삼성수요집회 참석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8
244 <민족 스스로 자기운명 결정해야> .. 홀렁 베이 고려대강연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8
243 프랑스진보활동가 소녀상지킴이 노숙농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8
242 양대노총, 최저임금법장애물 자유한국당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