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5일오전1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안전지키기 사업장별 요구 및 실천계획을 발표하고 생명·안전기원 108배를 진행했다.

 

0625-02.JPG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여는말을 통해 <돈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이 세상은 생명보다 돈이 더 소중하고, 돈을 많이 가지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본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작업장에 투입시키고 죽임을 당하면 그것이 마치 노동자들의 부주의로 이야기하고 작업을 감독한 노동자들을 구속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두고 볼 수 없다.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않을 권리, 시민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는 주장한다. 이것이 진정으로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생명이 소중하고 돈보다 안전이 중요하고, 모든 생명이 그 가치를 존중받는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투쟁해왔다. 끝까지 국민의 안전과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향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단 한명의 구조도 없었던 세월호참사가 두달이 지났지만, 단 하나의 진실도 밝혀진 것이 없고, 더욱 참혹한 것은 세월호참사의 분노와 슬픔을 그대로 안은 채 곳곳에서 제2, 제3의 세월호참사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세월호참사는 경제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오로지 자본의 이윤과 탐욕을 보장하는데 급급해 <묻지마 규제완화>, <무차별적인 민영화>, <안전의 외주화, 비정규직화>, <솜방망이 처벌> <노동자 시민의 참여와 권리배제>로 일관했던 한국사회의 총체적 모순이 집약된 재난이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민주노총은 전국곳곳의 제2, 제3의 세월호참사를 막아내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며 <정부의 의료·철도민영화, 무분별한 규제완화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철도안전지키기 관련해 1) 민영화 중단 2) KTX산천차량 안전대책 마련 3) 철도안전특별위원회와 관련해 △안전위원회 상시적 기구설치 △현장안전인력 확보 △외주업체 안전관리체계 노사합동점검 △안전관련업무 외주화 금지 4) 철도안전 유지보수분야에 관련해서는 △전철보수장비 내구연한 법제화 및 장비운전원 외주계획 철회 △위험 안전관련 업무 외주 도급금지 △검수주기 연장 및 적정인력, 예비율 확보 5) 철도안전 승무분야에서는 △1인승무 확대 중단 △순환전보(강제전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철도안전확보를 위해 6월26일과 7월3일 두차례 철도안전위협사례를 제기하는 전조합원 철도안전 인증샷데이투쟁을 진행하며, 40만명을 목표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6월 27일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철도노동자 시국선언, 28일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시청광장까지 <2차 생명과 안전의 물결>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화물노동자에게는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노동기본권이 박탈돼 있다.>면서 <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낮은운임으로 인해 화물노동자들을 과적, 과속, 장시간운전, 졸음운전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적단속 실질화 △고의과적 처벌강화 △과적에 대한 회주 책임강화 △표준운임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7월14일 <국민의 안전과 화물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하루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요구>로  1) 의료민영화 중단 2) 간호인력 확충 및 공공병원 강화 3) 병원현장에서의 환자안전 보장과 관련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향상 위한 노사동수 안전점검팀 구성 운영 △화재에 취약한 건물과 시설, 재료 교체 △환자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훈련 실시 △노사동수 병원안전위원회 구성해 환자안전과 병원시설 및 장비안전 계획 수립, 안전규정 마련 △보건의료시설 안전강화를 위한 의료기관평가 인증제 개선, 병원인력 확충, 예산확충 노사공동정부 청원 등을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항공법개정으로 비행시간 연900시간이하로 제한 △근로기준법59조 특례조항 개정 △항공법위반 및 단체협약 위반 규제 강화 △불법파견 외국인조종사 사용 전면중지 △정비안전확보를 위한 정비인력 확충 및 외주화 금지 등을 요구했다.

 

버스노조는 <버스회사가 책정정비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소수인원으로 업무강요. 적정인원과 실고용인원의 차액임금 착복, 일방적 정비인력축소, 강제전직 등으로 인해 예방정비가 부족하고 버스가스폭발사고가 빈발한다.>고 지적하고 <적정 정비인력 고용>을 요구했다.

 

건설산업연맹은 △노후된 각종 시설관리 대대적 정비·점검 및 노동계추천 전문가 참여보장 △불법개조 화물덤프차량 및 무인타워크레인 설치 단속강화 △생활안전협의체 구성 의무화 △사외명예산업안전감독관 현장출입 허용 △자자체별 <건설업재해전문가위원회 구성 및 참여보장 등을 요구했다.

 

건설산업연맹은 7월22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화학섬유연맹은 △화학물질관리법에 지역주민의 알권리, 참여권 강화 입법 △화학물질 정보공개 강제화 △지역별 화학물질 위험지도 작성공개 등을, 조선업노동자들은 △조선업다단게 하도급 금지 △적정단가 보장, 안전확보 없는 공기단축 금지 입법 △하청 산재 원청 책임강화 입법 등을 요구했다.

 

0625-01.JPG

 

기자회견이 끝난후 <세월>참사 71일째를 맞아 신승철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조합원 71명이 <생명·안전 기원>108배를 진행했다.

 

0625-03.JPG

 

 

0625-04.JPG

 

김동관기자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1 각계각층대표자들, 씨앤앰 비정규직노동자 109명 해고사태 해결에 나서 file 김동관기자 2014.11.18
80 〈내가 민주노총이다, 산자여 일어서자!〉 ... 전국노동자대회 3만 결집 file 김동관기자 2014.11.10
79 12만여명 〈연금을 연금답게〉 ... 100만공무원·교원총궐기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11.02
78 공무원노조, 〈졸속개악 새누리당 연금개악안 폐기〉촉구 ... 200여명 삭발 file 김동관기자 2014.10.28
77 〈진짜사장 책임져라!〉... 비정규직투쟁사업장공동문화제 file 김동관기자 2014.10.23
76 〈간접고용 직접고용 쟁취! 진짜사장 나와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4.10.11
75 〈세월〉호범국민대회 5만참가, 청와대방향 가두행진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8.16
74 〈야합 철회하고, 수사권 기소권 있는 특별법 제정하라〉 ... 1만의 〈특별한 외침〉 file 김동관기자 2014.08.10
73 민주노총동맹파업 〈살인·무책임·무능 정권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 전국 10만 파업 file 김동관기자 2014.07.23
72 1만5000여명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4.07.20
71 〈참교육 25년, 전교조의 역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 ... 7.12전국교사대회 file 김동관기자 2014.07.13
70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 민주노총 총궐기 1만여명 집결 file 김동관기자 2014.06.29
69 전국교사대회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 전교조 1500여명 조퇴투쟁 file 김동관기자 2014.06.28
» 민주노총 〈시민안전, 노동자가 지키겠다!〉 ... 생명·안전기원 108배 file 김동관기자 2014.06.25
67 통일애국인사 이희영코리아연대전공동대표 영면·발인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6.18
66 민주노총, ILO총회서 6월총궐기 국제연대 호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6.07
65 노동탄압에 맞서 자결시도한 진기승조합원 끝내 2일 운명 file 김동관기자 2014.06.04
64 민주노총충남본부장 최만정, 〈경찰부르겠다〉 망발 ... 결국 못 불러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5.27
63 〈연대파기는 〈21세기판 연좌제〉〉 ... 민주노총규탄촛불집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5.16
62 코리아연대 <민주노총은 <운동권헌병>노릇 그만하고 연대파기 철회하라!> ... 민주노총규탄집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