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거부에 더 뜨거워진 42만촛불 ... 황교안도 수사대상
2017.02.05 07:17
설 지낸 민심도 여전히 박근혜퇴진이었다. 4일 <박근혜2월탄핵·황교안사퇴·공범세력구속·촛불개혁실현> 14차 범국민행동에 서울 40만명, 지방 2만5500명 등 총 42만명이 모여 박근혜퇴진을 요구했다.
박<대통령>의 각종 언론플레이와 청와대의 압수수색거부소식이 설연휴를 보낸 민심을 다시 광장으로 이끌었다.
시민들의 구호는 <박근혜즉각퇴진>외에도 <박근혜·이재용즉각구속>·<황교안내각즉각총사퇴>·<우병우 등 부역자구속> 등 구체적인 구호와, 특검을 응원하는 구호도 등장했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본집회에 앞서 <모이자 법원! 가자 삼성으로!>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전집회자유발언대에 선 시민들은 법원의 이재용삼성전자부회장 영장기각·정경유착·노동 인권탄압을 규탄하고 재벌개혁과 이재용구속을 촉구했다.
자유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법원에서 강남역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삼성전자서울본관앞에서 마무리집회를 가졌다.
오프닝공연과 함께 시작한 본집회는 촛불이 이어져야 하는 저마다의 이유를 밝히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으로 꾸며졌다.
발언대에 오른 <헌법재판관에게 엽서보내기캠페인>이민호씨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국민이 바로 세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공범들은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고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법원에서 근무하는 양윤선씨는 <헌법재판자체가 정치적재판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광화문에 더 많이 모여 촛불을 밝혀야 한다.>며 촛불이 지속돼야할 이유를 밝혔다.
민간인잠수사 황병주씨는 <여전히 세월호는 차가운 바닷속에 있다.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은 고통받고 있다.>며 <국민을 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국민이 전국에서 촛불을 밝혀야 하는 수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주·김천사드배치반대모임>이재동씨는 <사드는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뺏어갈 아주 나쁜 괴물 같은 존재>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 광화문까지 와 이 자리에 섰다.>고 호소했다.
이날 발언대에는 25일 특검에 소환되던 최순실을 향해 <염병하네!>를 외쳐 <사이다아줌마>로 유명해진 특검사무실청소노동자가 <다같이 최순실씨를 향해 <염병하네>를 외칩시다.>라고 제안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특검과 법원은 <국정농단>과 관련된 범법자들의 잘못을 명명백백 밝혀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석균퇴진행동상임운영위원은 <황권한대행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면서 <황권한대행은 당장 수사대상이 돼야하고 박대통령은 즉각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권영국퇴진행동법률팀장도 <황권한대행과 청와대일당들이 법을 우롱하고 있다. 촛불을 내려놔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자유발언이 끝나고 오후7시반부터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각 목적지에서 자유발언과 구호를 외치고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한 참가자들은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해 공식집회를 끝냈다.
한편 범국민행동때마다 매주 신문을 비롯한 각종 선전물을 배포해온 환수복지당은 14차촛불에서도 신문民16호와 <박근혜·이재용즉각구속!>·<박근혜황교안> 등 포스터, <세월호인양! 박근혜구속!>·<내각총사퇴! 박근혜구속!>·<박근혜·이재용즉각구속!>·<황교안내각 즉각총사퇴!> 등의 구호가 담긴 스티커와 손피시를 제작·배포해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