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정부가 민중의 긴축저지투쟁에 백기를 들었다.

 

포르투갈정부는 기업으로부터 노동자임금의 23.75%를 사회보험료로 거두던 것을 18%로 낮추고 노동자들이 부담하는 사회보험료율을 11%에서 18%로 인상하는 등 기업부담완화를 통해 투자활성화를 추진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부담만을 완화하고 노동자들의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는 이번 조정안에 노동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9월 정부의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집중적으로 벌어졌으며, 지난 15일에는 15만명이 전국에서 거리행진을 벌이고 서부해안도시 아베이루에서 20대청년이 분신을 시도하는 등 40개이상의 도시에서 긴축반대움직임이 크게 일어났다.

 

지난주에는 2만명이상이 참가한 시위대가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궁근처에서 폭줄을 터뜨리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전국적으로는 1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약탈은 이제 족하다”며 긴축반대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코엘류총리는 긴축조치재검토입장을 밝혔고, 24일에 결국 민간참여특별회의를 마친 후 임금삭감안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긴축재정에 대해 기업은 담뱃세인상을 주장하는 한편 노동조합은 부유세와 금융거래세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엘류총리는 예산개혁이 최우선의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로이카(IMF,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의 동의가 이제 결정적”이라고 밝혔는데, 이처럼 포르투갈은 트로이카의 승인이 나야만 78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기금중 차기지급분인 40억유로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GTP(포르투갈노동자총연맹)은 금융거래세, 자본배당금에 대한 과세, 체감 가능한 기업세 인상을 통해 60억유로가량의 추가재정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하경제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긴축반대시위는 1974년 독재정권에 맞선 포르투갈의 무혈쿠데타 카네이션혁명이후 최대규모의 시위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CGTP는 9월29일 전국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주명기자

 

번호 제목 날짜
251 남아공, 경찰 발포로 파업중인 광산노동자 36명 사망 file 2012.08.26
250 그리스 공공부문 파업, 군인과 판사들까지 가세 file 2012.09.02
249 미국 시카고서 교사 3만명 파업 file 2012.09.12
248 16~18일 ILO대표단 방남, 비정규 실태파악 file 2012.09.17
247 인도서 전국적 파업 "집권당의 신자유주의 개혁안에 반대한다" file 2012.09.21
246 애플 최대납품업체 팍스콘노동자들, 착취 견디다 못해 폭력시위 file 2012.09.25
» 포르투갈 대규모 긴축반대시위에 정부계획 철회해 file 2012.09.26
244 그리스총파업 “긴축조치 박살내자” file 2012.09.27
243 이탈리아 공공노조 긴축정책항의 대규모시위·파업 file 2012.09.28
242 긴축반대시위로 뒤덮인 유럽, 프랑스에서도 8만명 시위 file 2012.10.01
241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인들, 일자리 찾아 중남미로 file 2012.10.07
240 11월14일 유럽노동자들 연대해 공동총파업 벌인다 file 2012.10.29
239 그리스, 긴축안 의회표결 앞두고 48시간 총파업 돌입 file 2012.11.06
238 유럽전역에서 “긴축반대”… 프랑스서도 file 2012.11.15
237 ‘공포로부터의 자유상’ 받은 언론노조와 UNI-KLC file 2012.11.18
236 ILO, 남코리아에 “공공부문노조탄압 중단하라” file 2012.11.19
235 요르단, 긴축 반대하며 전국총파업 돌입 file 2012.11.20
234 암투병 차베스 부재중 주지사 선거에서 집권당 압승 file 2012.12.17
233 베네수엘라 차베스4기정부 출범, 수만명 모여 축하 file 2013.01.12
232 대양금속, 터키까지 가서 노조탄압 ‘국제적 망신’ file 2013.01.21
231 그리스정부, 비상조치법으로 파업 봉쇄해 논란 file 2013.01.28
230 프랑스 아르셀로미탈 구조조정반대시위 폭력진압 file 2013.02.09
229 베네수엘라부통령 “차베스 건강 나아져” file 2013.02.11
228 벼랑끝에 내몰린 유럽노동자들 잇달아 거리로 file 2013.02.27
227 EU ‘프랑스실업률감소 불가능해’ file 2013.03.02
226 인도노동자 1억명 총파업 … '사영화, 아웃소싱 반대' file 2013.03.03
225 중, 미국보다 유럽으로 해외직접투자늘려 file 2013.03.04
224 독일이게메탈, ‘조합원임금 5.5%인상’요구 file 2013.03.04
223 포르투갈 90만명 거리로 ... ‘긴축반대, 정권퇴진!’ file 2013.03.04
222 미국 남녀임금격차 심각 ... '여성직종' 간호직조차 16%에 달해 file 2013.03.05
221 차베스 유고 ... 부통령 “국제적 음모, 증거 공개할 것” file 2013.03.06
220 “일하면서도 두렵다” ... 프랑스 ‘고용안정화협약’반대 시위, 전국175곳 20만명참여 file 2013.03.06
219 ILO ‘전교조취소위협 즉각 중단하라’ file 2013.03.07
218 해고충격으로 프랑스텔레콤노동자 분신 file 2013.03.07
217 ‘자유평등박애’프랑스여성의날? 남녀임금불평등 여전해! file 2013.03.08
216 프랑스‘살인적’실업률, 낙담한 실업자 또 분신해 file 2013.03.09
215 프랑스레지스탕스역사의 한 축, 죠흐쥬 광광 조명 컨퍼런스 열려 file 2013.03.12
214 차베스 영구, 혁명박물관 도착 ... 시몬 볼리바르 안장된 국립묘지로 file 2013.03.17
213 EU긴축반대 유럽공동시위 1만5000명모여 ... “경쟁은 노동자들을 노예화하는 도구” file 2013.03.17
212 사이프러스 구제금융, 자국민 ‘쌈짓돈’과 맞바꿔? 국민들의 거센 반발속 국회비준주목 file 2013.03.18
211 초국적물기업 베올리아워터 프랑스노동자 1500명 감원, 공공서비스파괴와 노동조건악화 우려돼 file 2013.03.26
210 사이프러스 구제금융신청 ... 제2은행청산, 최대40% 헤어컷감행 file 2013.03.26
209 튀니스 세계사회포럼 30일 폐막 ... '존엄’ 주제로 127개국 6만여명 참가 file 2013.03.31
208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① “미군, 코리아에서 당장 떠나야” file 2013.04.01
207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② “제국주의는 언제나 민중들 위협 … 코리아는 혼자가 아니다” file 2013.04.01
206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③ “코리아반도 전쟁위험책임 미국에게 있다” file 2013.04.01
205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④ “외세개입없는 남북회담 위한 대표단파견 요구해야” file 2013.04.01
204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⑤ “미국이 코리아문제에 간섭하지 않길 원한다” file 2013.04.01
203 프랑스극우 ‘실업자무보수노동’법안 발의해 file 2013.04.02
202 세계사회포럼국제위원회 튀니스에서 열려 file 201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