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재인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비정규직제로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공공부문 단일사업장으로는 가장 많은 1만여 비정규직노동자가 근무중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정규직노동자를 연내에 모두 정규직화하겠다고 했지만 3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정규직전환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애초 정규직전환선언 취지와 어긋나게 공사직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이 추진됐고, 1만명에 가까운 비정규직노동자와 협력업체, 정규직노동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대립해 엉킨 실타래처럼 해법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사계약이 종료되는 비정규직보안검색노동자 1902명에 대한 직접고용방침을 발표하자 잠재된 갈등이 폭발하고 말았다. 공개채용절차도 없는 정규직전환이 공개채용절차를 통과한 기존정규직과 취업준비생에게 <역차별>이라는 주장이 논란의 불을 지피고있다.

2. 정규직·비정규직간 대립은 노동계급을 손쉽게 통제하려는 자본의 분열책동의 산물이다. <노동유연화>라는 간판아래 비정규직노동자를 대량양산해 상대적으로 고임금과 고용안정을 보장받는 정규직노동자의 대척점에 세워두는 것은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을 저해하려는 명백한 의도에서 비롯됐다.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발표가 불철저하고 한계가 뚜렷한 대책임에도 수구언론과 미통당(미래통합당)이 일제히 비난을 퍼붓는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이 당연한 현대판신분제도를 공고히 해 노동계급을 분열·이간시키려는데 그 노림수가 있다. 지금의 경제위기·민생파탄의 주범은 미통당과 반민중독점자본이다. 노동자·민중은 이들의 야비한 분열·이간책동을 철저한 단결·투쟁으로 맞서야 한다.

3. 엉킨 실타래는 한칼에 끊어야 한다. 자본의 집적·집중이 계속될수록 차별과 불평등이 확대된다는 것은 자본주의의 전역사적 과정에 확증된 진리다. 반민중독점자본을 환수하고 노동자·민중의 새세상을 만들지 않는 한 비정규직과 대량실업은 계속될 것이다. 노동계급은 하나이고 하나여야 한다. 스스로 새사회건설의 주역임을 자각한 우리노동자·민중은 강력한 실천투쟁으로 민중민주주의의 새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역사적 진군을 다그칠 것이다. 전국세계노총은 민족반역세력·반민중독점자본의 분열·이간책동을 분쇄하고 하나로 단결한 노동자·민중과 함께 총분기해 세상을 바꿀 것이다. 

2020년 6월26일 서울정부종합청사앞
전국세계노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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