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이번엔 살아남기 힘들겠다. 6일 국방부가 윤후덕새정치민주연합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윤일병사망 다음날 <중요사건보고>로 김관진당시국방장관이 받았다. 보고서엔 구체적인 폭행내용과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이 적시돼있었다. 한마디로 김관진은 제대로 보고를 받았단 거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4일 장관이 개략적인 보고만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심지어 김관진은 장관시절 야전에 <단순사망사건은 내게 보고하지마라>는 지시를 내렸던 적 있다 한다. 이런 것들이 보고누락으로 이어졌고 군수뇌부가 이번 사건의 전모를 제대로 파악하지못한 원인이 됐다는 거다. 또 김관진이 4.11 사전예고없이 각군참모총장에게 부대정밀진단을 지시했고, 이때 어떤식으로든 가혹행위와 관련된 보고를 받았을 거다. 한마디로 병영내구타사망사건이 14년만인데 군수뇌부가 전모를 몰랐을 수 없단 말이다.


즉, 김관진당시국방장관이 14년만에 일어난 병영내구타사망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지시하지않았다. 보수언론들은 이에 대해 <<윤일병> 숨진 다음날 보고 ··· 김관진 <묵묵부답>>이란 제목으로 처리하고 있다. 보수언론조차 이런 보도를 하는 판이니, 국회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나 하태경 같은 새누리당의원들조차 김관진인책론을 제기하지않을 수 없다. 여당내에서까지 잘라야 한다고 할 땐, 박근혜도 어쩔 수 없다.


4500만건댓글선거부정으로 공을 인정받았는지, 온갖 문제와 비난에도 살아남았던, 아니 오히려 영전했던 그 <재빛승냥이> 김관진도 이젠 날라가는구나. 사필귀정이라 할 수밖에. 하긴 통일에 대해 뭘 안다고 군사·외교·통일을 총괄하는 청와대안보실장을 하겠는가. 더 큰 실수를 범하기전에 물러나는 게 애국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박근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인사참사>다. 김관진 다음은 한민구다. 한민구, 떨고있는가?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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