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민의 죽음

2016.09.26 16:12

진보노동뉴스 조회 수:299

죽음. 한 농민의 죽음. 농민이란 말이 가장 영예로운 이. 영면이니 운명이니 하는 말이 어울리지않는 이. 그냥 죽음이다. 누군가가 죽였기 때문이다. 부정의한 공권력에 의한 타살. 완벽한 타살이다. 젊은이도 이런 물대포를 직사로 맞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우연이 아니다. 누군가가 죽는게 필연인 그날 한 할아버지농민이 우연히 죽었다. 아니 한생 민주와 민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이에게 폭압의 이땅에서 어떤 다른 생의 마감이 있겠는가.  

온몸이 저린다. 비통하고 한스럽다. 분노가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는다. 누군들 안 그렇겠는가. 안 그런 부류들도 있다.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대변인의 9.25브리핑이다. 외모가 인간이라고 다 인간이 아니다. 위 말은 <우리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입니다>란 뜻과 같다. 왜 안할 말을 해서 사람들을 격분시킬까. 어리석어서 그렇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니 민중들이 <개·돼지>로 보인다. 

민주노총, 마침내 정권타도구호를 들었다. <11월12일 2016년 민중총궐기는 분노한 민중들의 살인정권 박근혜정권 타도의 함성이 서울을 가득 메우는 날이 될 것이다. 백남기농민 국가폭력 살인정권 박근혜정권 타도하자.> 당장 타도하지않고 11.12까지 기다린다는게 힘을 더 모아 반드시 타도하기 위해서길 바란다. 타도와 함성의 차이도 잘 알고있으리라 믿는다. 타도하려면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 구속 각오하고 목숨 걸고 돌진해야 한다. 그렇지않은 함성이란 박근혜에게 베토벤의 <합창>처럼 들린다.  

부검하겠다며 시신탈취를 계획한단 소리도 나온다. 박근혜가 아닌가. 장갑차로 여중생 깔아죽인 상전 미군처럼 뭐든 깔아버리겠다는거다. 애비가 깔아뭉개면서 장기집권했으니 당연히 따라배우고 때때로 따라앞선다. 2년이 훨씬 지나도 꼼짝하지않는 세월호를 보라. 이 끔찍한 꼴통정신이 꽉 들어찬 자를 뭐라 부르는가. 파시스트! 광적일땐 파쇼광이라고 한글자 추가된다. 그러다 민심의 폭발로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1979년 그때처럼. 우주도 인간 같아야 도와준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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