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개헌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수다. 정치권에서 개나 소나 읊는 말이고 언론계에서 누구나 말하는 바다. 이 개헌엔 한단어가 따라붙는다. 블랙홀. 개헌블랙홀. 얼마나 권력다툼에 이골이 났으면 집권룰이 바뀌는 게임이 벌어지면 다들 미친다고 확신했겠는가. 헌데 단 하루도 못갔다. 박근혜의 야심찬 개헌카드는 전혀 힘을 못쓰고 무용지물로 화했다. 


문재인이 대선이후개헌을 주장하고 추미애가 박근혜표개헌을 반대한다고 할때까지만 해도 개헌의 위력이 1/10로 줄었다정도였다. 더민주당의 주류가 반대하면 2/3를 넘기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순실PC사건이 터졌다. 그러자 안철수가 <오늘부터 대통령발 개헌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고 회견했다. 국회과반이 반대하니 개헌의 개자도 꺼내지못하게 됐다. 개헌이 개됐다. 한방에 훅갔다. 놀라운 일이다. 


모두 또다른 블랙홀때문이다. 최순실블랙홀. 모든걸 빨아들인다. 어용언론들조차 최순실게이트를 파헤치는데 골몰한다. 최순실만 나오면 팔리고 최순실만 나오면 언론다워지는데 왜 안그렇겠는가. 조선일보가 특히 앞장서니 중앙일보·동아일보 덩달아 뛴다. 3대보수언론이 나서니 온세상이 움직인다. 개혁과 진보가 뻘쭘할정도. 언론들이 하이에나짓을 하는걸 보니 이미 박근혜는 산송장이다.


최순실블랙홀이 개헌블랙홀을 눌렀다. 최순실의 놀라운 파워다. 한 개인이 이런 파워를 지녔다는데서 최순실은 분명 능력자다. 의상코디든 연설감수든 외교적훈수든 못하는게 없다. 그렇게 40년간 충실히 쌓아올린후 능력자답게 단숨에 무너뜨렸다. 민중은 개헌에 관심이 없다. 오스트리아식2원집정부제 하면 고개를 돌린다. 먹고사는게 너무나 절박하니. 그런 민중에게 최순실은 핵폭탄급 충격이다. 그러니 박근혜에게 되돌려주지않을수 있겠는가. 박근혜 머리위에서 민심의 핵이 폭발했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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