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추진운동본부가 곧 결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출처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와 진주의료원재개원경남대책위는 14일오후 경남노동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진주의료원재개원주민투표추진경남운동본부>를 조직하기로 결정했다.
연석회의참가자들은 <진주의료원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추진운동은 홍준표도지시가 강제폐업시킨 공공의료를 살리는 운동이자 홍도지사의 불통도정과 독재행정을 심판하고 민주도정을 쟁취하는 운동이며, 지역주민의 힘으로 잘못된 도정을 바로잡는 진정한 주민자치운동>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진주의료원강제폐업, 무상급식 파괴, 밀양송전탑문제 외면 등 주민자치를 파괴하는 홍도지사의 독재행정에 반대하는 경남지역의 각계 각층이 연대해 공공의료를 지키고 경남도정을 개혁하기 위한 지역공동체운동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결의를 모았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강제폐업한 공공병원을 지역주민의 힘으로 되살리는 역사적인 투쟁이자 정부와 국회, 법과 지역주민을 무시한 독재행정을 지역주민의 힘으로 바로잡기 위한 위대한 투쟁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공공의료를 파괴하고 민의를 짓밟으며 독재행정을 펼치고 있는 홍도지사는 대권행보를 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연석회의는 조만간 집행책임자회의를 소집해 100명의 공동대표단과 6개권역별 실무책임자, 상황실, 조직국, 선전홍보팀 등 주민투표추진운동본부조직체계를 구성성하는 한편, 14만명의 주민투표청구인서명을 목표로 1000명의 서명요청권수임자 모집, 시군구별 순회간담회, 선전홍보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했고, 빠른 시일내에 <진주의료원재개원주민투표추진경남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2월31일 백남해신부, 민주노총 강수동진주지부장, 류조환경남본부수석부본부장, 진주환경연합 최세현공동의장 등 4명의 청구인대표자증명서를 교부했으며, 서명요청기간을 2014년 12월31일부터 2015년 6월28일까지로 지정했다.
또 1월9일에는 주민투표청구권자총수가 267만6512명이고, 주민투표청구에 필요한 연서명주민수는 청구권자총수의 20분의 1인 13만3826명이라고 공표했다.
반면 홍도지사는 <주민투표대상이 되고, 주민투표청구가 있더라도 주민투표는 도지사의 재량>이라며 <주민투표는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석회의는 <도지사의 재량권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경남도 주민투표조례제4조에 따라 13만3826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를 청구하면 심의위원회를 열어야 하고 적법한 청구로 인정되면 지체없이 주민투표를 발의해야 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의무이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주민투표권을 부정하는 위법행위이자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주민투표요건을 모두 갖추었음에도 만약 홍도지사가 실제 주민투표를 거부할 경우, 주민소환운동과 법적소송 등 총력대응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경남도청서부청사는 진주의료원이 아닌 구종축장부지, 구법원부지, 혁신도시 등의 후보지 가운데 가장 적합한 곳에 건립하도록 촉구하고, 홍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공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