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 단식에 대해 새누리당 안홍준의원이 폄훼발언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오마이뉴스보도에 의하면 안의원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국회인사청문회에서 25일째 단식중인 <세월>호유족을 두고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 벌써 실려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같은당 신의진의원은 <의원님은 힘들잖아요>라고 했고, 서용교의원은 <제가 해봤는데 6일만에 쓰러졌어요.>라고 하자, 안의원은 <그러니까 제대로 하면,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 유경근대변인은 SNS을 통해 <물과 소금을 먹은게 잘못이군요 그래서 목숨도 안걸고 대충 쇼하는 것으로 보인 거군요. 숨어서 다른 것 먹으며 단식하는 척 사기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군요.>라고 비판했다.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6일째 단식중인 <세월>호유가족 김영오씨는 <안홍준의원이 광화문으로 찾아올 때까지 진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오씨는 매일 진료를 했던 내과의사 이보라씨에게 SNS를 통해 <제가 쓰러져 죽게 되거든 안의원께서 바랬던 것이니 제가 입고 있던 바지를 꼭 선물로 전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김영오씨는 전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때문에 충격으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유가족 의료지원진도 8일 <의사인 새누리당 안홍준의원은 정말 유가족들이 단식으로 죽기를 바라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유가족들의 단식을 거짓으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발언일 뿐>이라며 <안의원이 할 일은 망언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농성장에 방문부터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홍준의원은 <의사출신인 상식으로 제대로 단식을 하면 견뎌내기가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얼마정도 단식하면 견딜 수 있는지 물어본 것>이라며 <생명을 걸고 단식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으나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당장 사과하라>, <곧 교황이 오니까 단식하는 유가족이 두려운 것인가. 제발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그만 줘라> 등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