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은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대통령 조문이후 유가족들은 정부의 미온적 구조활동 및 사후대처와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항의했다.
한 유족은 <우리 딸과 (사고 당일) 9시48분까지 통화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웃더라>면서 <(대통령이) 현장에 끝까지 있으셨어야죠, 그거 아니예요?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은 <선장을 집어넣고 하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 저희가 원하는 건 해수부부터 정말 이렇게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고...해경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해 달라>며 요구했다.
피해자 권오천군의 형은 <바라는 거 하나도 없다. 보상 그런 거 다 필요없다>면서 <다만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 차후에 더 이상 거짓이 방송되지 않도록 그것만 부탁드리겠다>고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 남성은 <(각 분향소에서) 받아준다, 안 받아준다, 말이 안되는 거예요. 유골함을 가지고 집에서 하룻밤을 잤다>면서 울음을 터뜨렸고, 곁에 있던 여성 유족은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아이 데리고 가서 안치할 곳이 없어서, 이게 말이 되요>라고 반문하면서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일부 유족들은 분향소에 있던 박대통령, 이명박전대통령 등의 조화를 치워달라고 요구했고 박대통령이 떠난 후 조화는 모두 합동분향소 밖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