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를 와해시키고 <위장폐업>을 했다는 증거들이 밝혀졌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공정사회파괴·노동인권유린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장하나 의원 등이 3월31일 국회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위장폐업증거를 폭로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광명해운대, 아산, 이천 센터는 2월말 폐업공고를 하고  협력업체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며, 해운대는 3월8일자로, 아산, 이천 센터는 3월31일자 폐업했다.

 

폐업후 삼성전자서비스는 해운대센터는 <센터파업>으로 공지하고 아산, 이천 센터는 새로운 협력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서비스는 본사직원과 협력사 사장·팀장등이 사용하는 삼성그룹내부전산망을 통해 <아산센터, 이천센터 협력사 모집> 글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업체사장을 모집하는 것으로 응모자격에 △본사 차장급 이상, 최근 3년간 <다>이상 △협력사팀장 이상이며 서비스경력15년 이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사측은 이러한 메일을 3차례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폐업된 협력업체를 맡아줄 바지사장을 모집하는 것이다. 폐업명분을 살리기 위해 공개적으로는 업체모집공고를 낸 것>이라면서 <실제는 기존처럼 사장만 채용하는 것으로 업체교체가 아니라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장폐업>이라고 폭로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위영일지회장은 <해운대, 아산, 이천 센터는 어느지역보다 노조활동이 적극적인 곳>이라면서 <문제가 없던 이들 센터들만 적자를 이유로 또는 사장의 건강을 이유로 갑자기 폐업을 한 목적은 일거에 노조를 와해시키고 조합원전원을 사업장에서 몰아내기 위한 위장폐업>이라면서 <직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은 지금 부당해고상태에 있다>고 비난했다.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권영국변호사는 <삼성전자서비스 위장폐업 및 부당해고는 전체적으로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지배개입행위이며, 이는 부당노동행위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위장폐업을 주도한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한 진상조사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이라는 노조파괴전략문건에서 <노조설립상황이 발생하면 조기에 와해시키고 조기와해가 안될 경우 장기전략을 통해 고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적고 있다>면서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조기에 와해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위장폐업이라는 장기전략을 통해 고사화시켜 나가는 전략에 돌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성은 △노조를 고사사키기 위한 위장폐업을 즉각 철회할 것 △해운대, 아산, 이천 센터에서 부당해고된 노동자들을 즉각 복직시킬 것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 박근혜정부를 향해서는 삼성의 위장폐업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즉각 사법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31일 위장폐업항의집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위해 천막을 치던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노동자들에게 경찰이 폭행하고 수갑을 채워 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노조 충남지부 한 간부가 경찰방패에 맞아 오른쪽 머리를 네바늘 꿰매고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한 조합원은 경찰이 발사한 캡사이신이 입에 들어가 구급차에 실려갔다.

 

경찰은 진압전 해산경고방송을 하지 않았고 연행하면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아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이날 16명의 조합원들이 아산경찰서로 연행됐다.

 

김진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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