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측과 정의당(진보정의당) 심상정후보가 30일 쌍용차 해고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문재인후보캠프 진성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09년 쌍용차의 구조조정, 파업 당시의 진압과정, 23명의 희생자 발생 등 모든 과정에서 이명박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에도 철저하게 책임을 회피했다"며 현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방조와 공권력 투입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오히려 사태를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도록 만들었다"며 "사측이 2009년 8월6일 노사합의안을 조금만 적극적으로 이행하려는 진정성만 보였더라도 23명의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의 정리해고는 기준과 원칙, 방법과 절차면에서 불법 및 탈법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쌍용차 해고자가 자신이 일하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고용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회계감리시스템의 투명성 제고와 기업회생절차를 위한 이해관계인의 의견진술을 넘어서서 참여와 의사결정권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후보도 이날 오후2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쌍용차서울사무소를 찾아 파완 고엔카 회장, 이유일 사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5개 방안을 쌍용차에 제시했다.
심후보가 제안한 방안은 △마힌드라그룹의 신규투자 구체적인 규모·시기·방법 제시 △정리해고 부당성을 제기한 956명 1차 복직대상 포함 △종합적인 복직 계획안 수립 △연내 1단계 복직 가시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포함해 노사간 대화·협상 등이다.
심후보의 주문에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사장은 "심후보가 제시한 방안을 잘 들었고 조속히 검토해서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고 바랏 도시 마힌드라최고재무책임자도 "쌍용자동차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최대한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