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총회서 만장일치 가결, 18일 업무복귀
51년 MBC역사상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된 2012년 MBC파업이 17일 170일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됐다.
MBC노동조합은 이날 오전11시부터 조합원총회를 열고 3시간에 걸친 토론끝에 만장일치로 파업잠정중단안건을 의결시켰다.
정영하위원장은 조합원총회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에서 생산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그 결과 내일 오전9시부터 170일간의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복귀하며 김재철사장퇴진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간다는 안건이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철사장퇴진이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총파업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실익이 없으며 파업잠정중단을 통해 김재철사장의 퇴진과 해임을 앞당기고 압박하는 전술이 더 유효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 정위원장은 사실상 김재철사장퇴진에 여야가 합의했다는 것과 관련해 "국민여론이 폭발해 민의가 국회로 것이고 국회가 민의를 저버릴 수 없는 상황을 저희 구성원들이 모은 것이기 때문에 민의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새방문진이 꾸려지는 8월9일부터 여러가지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기존 방문진처럼 해임안을 낼 수 없다고 버티는 국면이 계속된다면 다시 파업을 해야 한다. 다시 저항을 해야 한다"며 잠정중단선언이후 재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허나 경영진과 아무런 합의없이 업무복귀를 한 만큼 징계조치와 조직개편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위원장은 이와 관련 "조직개편과 징계가 해결이 안됐는데 복귀 논의가 진행되는 것과 복귀한 뒤 행해질 수 있는 추가징계에 대해 사측과의 협의가 진행된 바 없는 것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조합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대신 MBC노조는 부당지시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내부투쟁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김재철사장은 이날 임원진회의에서 "문화방송의 국장, 부장은 공정방송의 원칙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하며 방송에 정치가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발언해 업무복귀후 노조와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서기영기자
등록일:2012-07-17
*출처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