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와 민주노총은 4일 오전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파괴시나리오인 <Q-P전략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 문건은 지난해 4월 박효상전대표이사 수사과정에 고용노동부천안지청이 압수한 것으로 박전대표이사는 특전사·경찰출신 어용직원을 채용해 2노조를 설립, 폭력사태유발 등 부당노동행위로 법정구속된 상태다.
문건은 <경비노동자외주화 등을 미끼로 파업을 유도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해 노조를 파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세부계획을 담고 있다. 이는 노조파괴로 악명높은 창조컨설팅출신 노무사가 설립한 <노무법인 예지>가 2억5천만원의 수임료를 받아 컨설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10일째 진행된 직장폐쇄 역시 노조파괴시나리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정의당 이정미의원은 <갑을오토텍사태해결을 위한 공권력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조의 주장에 대해 회사는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이며 노조파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천안지청은 직장폐쇄는 명시적 요건을 갖춘 상태라며 회사를 제재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불법적 직장폐쇄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검찰이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유혈사태를 부추기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