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철도노조,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 등 114명은 폭염속에서도 31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앞에서 ‘114년 한국철도를 살리는 철도민영화반대’ 114배를 진행했다.
출처 : 철도노조
114배에 앞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KTX범대위 박석운공동대표는 “철도민영화가 가진 문제는 첫째 공약파기, 둘째 심각한 안전위협, 셋째 재벌특혜”라면서 “국민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 각계인사들이 철도역사 114년의 의미를 담아 114배로 철도민영화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려 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박근혜정부가 국민기만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전조직의 힘을 동원해 바로잡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고속철도가 운행되면서 전국이 1일생활권이 됐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철도가 국민의 진정한 발이 됐다고 확신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며 부족한 선로용량, 고속열차중심의 운영, 적자라는 이유로 지역노선과 일반열차 축소 또는 폐지 등을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이 개선될 가능성마저 박근혜정부가 철도민영화정책을 추진하면서 더욱 희박해져 가고 있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토교통부는 소위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며 오로지 수서발고속철도의 분리에만 사활을 걸고, 아예 철도산업을 갈갈이 찢어 민영화, 상업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선공약도, 현행 철도산업발전기본법의 법조항도, 한미FTA에 따라 미국자본에 한국철도가 완전히 침탈당할 것이라는 우려도, 국민의 반대여론도 완전시 무시하고 무조건 밀어붙이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한번 철도가 대통령개인의 것도, 정부관료들의 것도, 철도공사나 철도시설공단의 것도 아니”라고 천명하면서 “철도는 사회적 자산이며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의 상징으로 철도를 포함한 공공서비스는 절대 ‘돈’벌이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114명이 114배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해온 114년 철도역사를 기억하고, 공공철도의 위기를 온몸으로 알려내고 이를 철회시키겠다는 의지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밀실에서 불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철도민영화정책추진 즉각 중단 △박근혜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후 “철도민영화 즉각중단에 대한 시민사회와 철도노동자의 간절한 염원을 114배에 담아 요구한다”며 114배를 진행했다.
‘철도민영화반대 114배’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순천, 영주, 대전 등 5개지역에서 진행됐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