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노동당(구진보신당)지도부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노동자정치세력화, 비정규직문제 등에 대한 담화를 나눴다.
참세상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정치위원회위상을 높이고 빨리 정치위원회를 복원해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평가와 내년 지자체선거전까지의 선거방침, 관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더이상 (진보정당간) 갈등이 민주노총내부를 흔들리게 해선 안된다는데에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이 강제로 중립지대로 끌어 모으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총연맹은 기존 당들에게 요청하고 같이 풀 수 있는 중립지대 또는 매개고리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용길 노동당대표는 "민주노총의 흔들리지 않는 정치방침으로 중간지대역할을 하기보단 오히려 강력한 중심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하고 "민주노총이 중심을 잡아야 할 지점은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이며, 민주노총이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강력한 정치방침을 가지고 진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로민중의집 사례를 예로 들며 "지역정치나 생활정치는 전략적으로 민중의집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신승철위원장은 "3개 진보정당이 서로 논의가 가능한 전략지역을 선정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른 당들과 얘기해 활동가들 사이 갈등이 적은 곳에서 민중의집 사업 등을 같이하면 지자체선거 등에서도 의미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세력화에 대해 양성윤부위원장은 조합원들 사이에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대한 냉소가 크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세력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민주노총이 돈 주고, 몸 대주는 역할만 했다지만 이것은 민주노총의 책임"이라며 "민주노총은 혼자 죽지 않는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노동당과 진보정당 전체, 민주노총이 좀더 넓혀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수사무총장은 "조직된 노동자는 10%밖에 지나지 않는다"며 비정규직 등 소외된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당에서 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사업에 관해서 신위원장은 비정규직투쟁이 조직화성과로 나오지 않는 것은 "힘이 분산됐기 때문"이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이용길대표는 "민주노총이 내셔널센터로써 방침과 실천을 가지고 있을 때 여러 진보정당과 단체로 흩어져있던 것을 통합해 나갔으면 좋겠다. 비정규사업은 노동당에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