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선노련(조선업종노조연대)은 7일 <조선산업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며 <대규모 해고에 따른 고용대란을 막기 위해 울산·거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노련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포기라하고 압박을 가하는 청와대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춤추는 채권단은 대우조선노조에 무쟁의 선언을 요구했고, STX조선은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하면서 임금10%삭감과 30%인원구조조정이라는 해고칼춤을 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조선산업은 2011년 이래 불경기의 늪으로 빠져들어 중소조선소가 부도가 나고 일을 하던 많은 정규직노동자들이 실업자가 됐다. 이들이 새로 선택한 일자리는 대형조선소 해양플랜트의 비정규노동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거제의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공정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수가 1만5000여명이 넘는다.
조선노련은 <중형조선소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던 상당의 노동자들이 대형조선소의 비정규노동자로 전락했고, 바로 그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거제대우조선의 경우 6월이후 해양플랜트프로젝트가 끝나 선주에게 인도되면서 최소한 8000명이 넘는 비정규직노동자가 거리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울산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도 이미 1500명이상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냐야 했고, 2016년 하반기까지 새로운 해양수주실적이 나오지 않는한 7000명이상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에 조선노련은 정부와 지자체, 조선소가 힘을 합쳐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근본적인 대응책만을 기다리기에는 지금의 사태가 너무 심각하기에 최소한 울산과 거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해 실업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고, 빠른시일내에 노동자들이 새로운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취업을 알선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울산·거제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해 실업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조선노련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 △조선산업불황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 등을,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 등 조선소들에게는 물량감소에 따른 대량해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제시를 요구했다.
또 모든 제정치세력에게는 조선산업에 대한 대책과 조선소 정규직·비정규직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조선노련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최일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