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동조합 준비위원회가 15일 출범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준비위원회는 15일 오전11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앞에서 기자회ㅏ견을 열고 <함께 살자, 함께 웃자! 50만마트노동자의 희망! 마트산업노동조합 준비위원회의 출범>을 선언했다.
▲ 사진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이들은 <차별과 양극화가 일상화된 시대, 노동자의 꿈과 희망이 부정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마트노동자의 희망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마트산업노동조합건설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형유통마트의 점포수와 매출액 80%이상을 차지하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의 노동자들은 예외없이 법정최저임금수준의 임금을 받는 등 마트노동자의 현실은 열악하다.
이들은 <40,50대 현장여성노동자들은 수천가지상품의 진열과 판매를 위한 고된 육체노동과 함께 고객만족이라는 미명하에 힘겨운 감정노동에 내몰려 있다.>면서 <과당경쟁에 따른 인력감축과 노동강도강화, 관리자들의 비인격적인 대우는 마트노동자의 일상적인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마트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일터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2012년 이마트노조, 2013년 홈플러스노조, 2015년 민주롯데마트노조를 설립했다. 하지만 대형마트사업주들은 민주노조를 적대시하고 노조탄압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조설립시기부터 불법적인 사찰과 노조지도부에 대한 부당해고를 한데 이어 현재 노조활동을 이유로 부당한 인사를 자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씨일가의 경영권분쟁와중에도 지난해말 노조설립직후부터 노조지도부에 대한 인신공격과 노조간부에 대한 부당한 징계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영국테스코가 비밀먹튀매각을 진행한데 이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는 부산아시아드점 기간제노동자를 부당해고한 후 노동위원회의 복직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또 이들 유통업체매장에는 직고용노동자들의 2~3배에 달하는 외주업체,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근로조건은 직영노동자들과 유사하거나 더 열악한 수준에 있다.
마트노동자들은 <대형마트는 상품진열 등 상시업무에 대해 인건비절감을 위해 납품업체에 인력파견책임을 떠넘기는 불법파견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 파견노동자들은 인력파견업체의 중간착취와 단기계약으로 인해 일상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형마트의 횡포에 아무런 보호막도 없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민주노조를 만들고 지켜온 우리는 연대와 단결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교훈을 안고 마트산업노조를 건설하기 위해 나섰다.>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의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과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 부당한 인사를 즉각 중단할 것 △협력업체노동자들에 대한 불법파견과 인권유린, 근로기준법 위반행태 근절 및 협력업체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권리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감정노동자보호법제정, 명절휴일과 의무휴업일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개정 위해 투쟁할 것 △최저임금1만원쟁취운동에 나설 것 △노동법개악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총선에서 반노동세력심판투쟁에 나설 것 등을 선언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