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의 유성기업 노사관계 부당개입을 규탄했다.
금속노조 강두순부위원장은 <현대차자본이 윤리경영을 하겠다는 선전과 달리 하청사노조파괴를 사주하는 등 비윤리경영을 했다.>고 지적하고 <현대차자본의 오만과 비겁함을 부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기업 김성민영동지회장은 <직장폐쇄, 복수노조, 노조파괴, 징계와 해고가 남발한 현장에서 5년동안 투쟁했다. 조합원들의 받은 고통의 배후에 현대차라는 대재벌이 있다.>고 규탄하고, <전국과 전세계에 현대차의 노조파괴범죄를 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자동차지부 이재요부지부장은 <현대차는 유성기업에게 노조파괴를 사주해 현대차노동자들과 맺은 단협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며 <회사에 피해보상과 책임자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금속노조 송영섭법률원장은 <현대차는 단순한 방조나 개입을 넘어 주기적으로 노조파괴를 지시한 현대차는 법적으로 공동정범으로서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히고, <현대차의 부당노동행위는 법적으로 당연히 규제대상이고 규제돼야만 한다. 하지만 이것이 안되고 있는 것은 경찰과 검찰, 법원이 아무 책임을 묻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유성기업노조파괴에 개입한 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1월28일 더불어민주당 은수미의원과 함께 국회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의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들을 폭로하고, 현대차에 사과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했다.
반면 현대차는 이미 검찰이 불기소처분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