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연대(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28일 공식발족했다.
4.16연대는 28일오후3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아트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와 발족식을 가졌다.
4.16연대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4.16참사피해자가족가들과 전국 각지 시민들의 모임, 각계각층 단체들은 이 나라 정권과 정치권, 보수언론의 억압과 분열 시도에 맞서 굴하지 않고 오로지 진실규명의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험난한 길을 헤쳐왔다.>며 <우리는 <끝까지 잊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끝까지 행동하겠다>는 모든 사람들의 의지와 염원을 하나로 모아 역사적인 <4.16연대> 발족을 힘차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체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참사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구조적 원인을 밝혀 엄정한 책임을 묻는데 최선을 다할 것 △돈과 이윤 앞에 생명과 안전을 희생시키는 모든 것들에 반대하며, 안전을 우선에 두는 사회적 구조와 제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4.16연대는 총회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및 조속한 선체인양 △안전한 사회 건설 △4.16인권선언운동 추진 등을 4대과제로 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아울러 <조속한 세월호 선체인양 촉구 특별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특별결의문을 통해 <미수습자에 대해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피해자 가족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지켜보며 감시할 것>이라며 <온전한 선체인양을 위해 이를 통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다가가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16연대는 이날 규약을 확정하고, 4.16가족협의회 전명선운영위원장과 유경근집행위원장, 민주노총 최종진수석부위원장, 인권중심사람 박래군소장,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박승렬목사 등 9명을 상임운영위원으로 선임하고, 이들 9명을 포함해 100명을 운영위원으로 임명했다.
다음은 발족선언문과 특별결의문 전문이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발족선언문] 오늘 우리는 ‘끝까지 잊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끝까지 행동하겠다’는 모든 사람들의 의지와 염원을 하나로 모아 역사적인 ‘4.16연대’ 발족을 힘차게 선언한다. 2014년 4월 16일 이전에도 이 세상은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배였고, 우리는 세월호 탑승객이었다. 이윤과 돈을 앞세워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기업권력과 정치권력은 무고한 목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 탐욕의 ‘돈세상’을 유지해왔다. 국가는 백성을 지켜주기는커녕 죽어가는 생명을 구해주지 않았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억압해왔다. 4월16일은 이 모든 지옥같은 현실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었으며 우리로 하여금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나가라고 처절하게 일깨웠다. 4월16일 이후 우리는 참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선체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쉼없이 달려 왔다. 그 진실과 안전의 길에서 저들은 공권력을 동원하여 억압하기도 했고, 언론을 동원하여 모욕하고 분열시키기도 했으며 돈으로 길들이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4.16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전국 각지 시민들의 모임, 각계각층 단체들은 이 나라 정권과 정치권, 보수언론의 억압과 분열 시도에 맞서 굴하지 않고 오로지 진실 규명의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험난한 길을 헤쳐 왔다. 오늘 우리는 앞으로의 짧지 않은 여정을 출발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4.16연대는 선체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선체인양은 진실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이다. 피해자 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신속하고 투명하게 인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행동한다. 하나 4.16연대는 참사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구조적 원인을 밝혀 엄정한 책임을 묻는데 최선을 다한다. 수많은 목숨이 왜 죽어갔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직접적 원인뿐만 아니라 정책과 제도상의 구조적 문제들도 밝혀내어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해 행동한다. 하나 4.16연대는 돈과 이윤 앞에 생명과 안전을 희생시키는 모든 것들에 반대하며, 안전을 우선에 두는 사회구조와 제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한다. 안전은 인권이다. 416인권선언을 제정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살인기업처벌법)을 도입하는 등 안전에 대한 모든 시민의 권리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행동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진실의 길, 생명의 길, 안전의 길을 넓게 닦아 마침내 물질보다 인간이, 이윤보다 생명이 존중받는 자유롭고 평등한 연대의 세상으로,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 4.16연대 회원이 앞장에서 진상규명, 선체인양, 안전사회, 인권을 실현하자! 2015년 6월 28일 |
[조속한 세월호 선체인양 촉구 특별결의문] 조속한 세월호 선체인양을 촉구한다! 사고로 시작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대처 때문에 참사가 된 지 439일이 흘렀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자의 아픔이 치유되기는커녕 의문과 의혹은 커져만 갔고, 상처는 깊어져만 갔다.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으나, 그 시간이 더욱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아직도 미수습자 9명이 잠들어 있는 세월호가 아직 바다에 있다. ‘그곳에 사람이 있다’는 절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흘러버린 아픔의 시간이 더는 지속하여서는 안 된다. 작년 10월 수중수색구조를 중단한 이후 선체인양 결정까지 정부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단지 정치적 계산뿐이었다. 진즉 선체인양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사실상 결과가 나와 있었음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선체인양에 대해서 나 몰라라 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위헌적이고 위법한 정부의 시행령으로 곤죽으로 만들어버리고야 말았고, 국민의 분노가 극도로 치달은 지난 4월에야 국민의 분노를 피하고자 선체인양을 결정했다. 지금 정부는 국내외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양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정부는 더는 불순한 정치적 계산을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공정한 평가를 할 생각이라면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양업체의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입찰현황, 평가 기준, 협상 업체 선정 과정과 결과 등 모든 과정의 투명한 공개다. 또, 선체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의 모든 과정 또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부는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 평가 시 미수습자 유실방지대책과 선체훼손을 최소화할 방안을 가진 업체인지를 최우선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미수습자 완전 수습 및 온전한 선체인양”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실제로 온전한 선체인양이 될 때까지 감시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2015년 6월 28일 |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