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에서 비정규직·장애인 무더기 해고가 예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대병원이 비정규직을 면접을 통해 무기계약직으로 선별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올해 1월 면접점수가 좋지 않은 비정규직노동자 2명이 해고됐고, 15일에도 영상의학과에서 영상물 관리를 하던 장애인직원 등 2명이 면접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해고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는 <부산대병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단기계약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오던 관행을 무시한채 사회적 약자의 지위에 있는 비정규직전원을 무차별적으로 해고하겠다는 무소불위식 <갑질>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 260명은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활고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의 <상시·지속적 업무 담당자의 무기계약직 전환기준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추진지침>에도 반한다. 부산경남지역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마저 져버리는 무차별적인 해고방침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장애인 비정규직 직원계약해지에 대해 <사회적 윤리마저도 무시하고 비정규직 직원들의 희망마저 빼앗아가는 부산대병원의 해고방침이 장애인, 비정규직 직원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부산대병원은 매년 장애인근로자 의무고용인원을 충족하지 못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고 있고 수억원의 부담금도 납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부산대병원이 단기계약직에 대한 묻지마식의 무더기해고를 강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지역사회와 함께 기자회견 개최 등 엄중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