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2명은 LG유플러스 전남 서광주고객센터소속인 강세웅조합원과 SK브로드밴드 인천계양행복센터소속 장연의조합원으로, 6일새벽 서울 소공로소재 한국은행 맞은편 중앙우체국 15m 광고판에 올랐다.
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진짜사장 LG·SK가 통신비정규직 해결하라>, <LG그룹 구본무회장, SK그룹 최태원회장이 비정규직 해결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통신대기업인 SK그룹과 LG그룹이 간접고용 통신비정규직노도자들의 최소한의 생존권과 노동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강세웅조합원은 AS기사로 주7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과 수당착복, 최저임금의 월급체계와 건by건 도급체계의 이중임금구조 등에 시달려왔다.
장연의조합원은 2005년 KT고객센터기사로 일하다 2011년 인천 계양 SK브로드밴드행복센터로 옮겨와 설치·AS업무를 하다가 2013년 원청 각 센터 지표관리과정에서 실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재하도급업체의 도급계약자로 일방전환됐고, 2014년 8월 재하도급업체변경과정에서 도급계약서재작성을 거부하고 고객센터직원전환을 요구하다 해고됐다.
지난해 11월부터 100여일 넘게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생존권 보장과 노동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1월말까지 교섭타결을 위한 <끝장교섭>을 사측교섭단(협력사협의회, 경총)과 원청에 제안했으나 사측교섭단은 시간끌기로 일관했고, 원청인 SK, LG는 문제해결의 나서지 않아 결국 결렬됐다.
지난 5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통신비정규직문제해결을 촉구하며 <오체투지>행진을 벌이다 경찰의 공권력에 의해 충돌이 발생했고 6명이 연행됐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