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정말 안되나보다. 그새를 못참고 북의 전제조건을 거부하겠단다. 북의 전제조건이란 뭔가. 미남합동군사연습중단, 대북삐라살포중단·5.24조치해제, 파쇼적공안탄압중지, 이건 다 상식이 아닌가. 북과 대화하겠다며 북침선제핵타격전쟁연습을 하고 국제법상전쟁행위인 삐라를 살포하고 말도안되는 5.24조치를 유지하고 평화통일운동세력을 야수적으로 마녀사냥하니, 어찌 북이 남당국을 믿겠는가.
생각해보라, 말로는 대화하자고하면서 행동으로는 대결하자니 그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비유하면, 오른손으로 악수하자 내밀면서도 동시에 왼손으로 앞으로 칼을 휘두르고 뒤로는 칼로 찌른다. 북을 향해 북침전쟁연습·대북삐라살포를 하고 남에 있는 통일애국인사를 파쇼적공안탄압을 벌이니 말이다. 북을 죽이려하고 또 남의 통일세력을 죽이고있으면서 북에게 만나자고하니 그게 말이 되는가. 북이 그런 남당국의 진심·진정성을 뭘로 보겠는가.
만약 이 3~4가지의 조건을 다 충족시키지못하면 둘이라도 심지어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북이 혹시하며 재고라도 하겠는데, 이건 모조리 꽝이 아닌가. 정말로 만보를 양보해, 박<정권>이상전미국·수구세력의 눈치때문에 힘이 없어 그랬다치더라도, 이건 진짜 말이 안되지만, 그렇다치더라도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라도 일관되게 보여야한다. 헌데 이걸 냄비처럼 금방 끓다 식어버리니 그마저도 기대할게 없어졌다.
북미대결전은 이미 끝났다. 쿠·미정상화처럼 북미정상화도 시간문제다. 정확히 타이밍만 보고있고 클로즈트랙에서 오픈트랙으로 올라오고있는중이다. 한두번 극적으로 갈등이 증폭되다가 어둠이 깊어지면 새벽이 오듯이 확 바뀌게 될거다. 그때 닭쫒던 개신세, 낙동강 오리알이 안되려면, 더늦기전에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과감히 방향을 바꿔야 한다. 북은 남과의 관계에서 만남의 대상을 박<정권>으로 할지, 아님 다음정권으로 할지를 결정하지않았다. 누구를 언제 만날까를 검토중인 와중에 어리석게도 조변석개하는 모습까지 보여선 조금도 희망이 없다. 성정도 나쁘지만 머리도 나쁘다. 나쁜사람 주위엔 나쁜사람들만 있다. 그렇게 보인다.
조덕원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