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회는 콜롬비아대사관앞에서 <반민중두케정권학살만행규탄!콜롬비아노동자민중지지!>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조국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상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제창했다.

21세기청소년유니온조합원은 <콜롬비아의 노동자•민중들은 두케정권의 반민중정책인 세제개편에 반대하며 열흘이 넘도록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콜롬비아정부는 노동자•민중들에게 잘못된 재정•경제정책을 통해 엄청난 부채를 지게 하고 세금과 희생으로 경제를 극복하려고 한다. 따라서 민중의 분노만 증폭됐을뿐이다. 코로나19로 생활을 이어나가기 더더욱 힘들지는 상황속에서 민중들은 실업을 겪고 거기에 증세제도까지 부담을 지게 하면서 노동자•민중은 대규모 빈곤과 파산에 내몰리게 됐다.>면서 <콜롬비아투쟁은 남코리아 투쟁의 역사인 87년 노동자대투쟁을 연상케한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은 천대받으며 착취당하던 노동자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린 정의의 투쟁이었다. 전세계 자본주의나라들을 살펴 보면 노동자들의 대우는 별반 다르지 않다.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이 희생당하고 이윤 앞에 생명을 지우는 일이 어디에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케정권은 노동자를 향한 폭압의 칼을 빼들고 무자비하게 탄압하였지만 노동자•민중의 분노는 꺾을 수 없었다. 뒤늦게 민심을 다스려보려고 세제개편안을 철회했지만 노동자•민중의 용감한 전진을 막을 수 없다. 세제개편안 철회로 만족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가열차게 투쟁을 벌려 폭발된 노동자•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위력한지 보여줘야 할때다. 반민중정권으로는 민생문제를 절대로 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민중이 모든 것의 주인인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한사람처럼 일떠서야한다.>라며 <전세계적으로 똑같은 처지에 놓인 노동자•민중들이 제도를 바꾸고 나아가 정권을 바꿔 노동자•민중이 주인이 되어야 근본적으로 사회가 바뀐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세상은 순식간에 뒤집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노예로 살 수 없다. 민중을 등지고 폭압으로 연명해가는 반민중적정권의 운명은 언제나 비참한 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실업유니온사무처장은 <사람들은 오늘날 경제공황을 일컬어 <바이러스공황>, <3차세계경제대공황>이라고 한다. <바이러스공황>으로 생산과 소비는 물론 유통까지 사회전반의 <경제활동>자체가 대부분 멈췄다. 실업자와 비정규직의 수는 끝도없이 급증하고 있고 민중들의 삶은 기초생활을 유지하는것 조차 숨이 막힐 지경이다. 통계는 콜롬비아 빈곤층 2500만명이 기아에 허덕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면서 <콜롬비아 두케정부는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세금을 한달 월급이 70만원인 노동자들에게 9년동안 60억달러, 7조5천억을 거둬들인다고 한다. 두케정권은 <세제개편안>명목으로 노동자민중을 죽이는것이다. 2020년 5월기준으로 콜롬비아 실업률은 21.38%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5천만 인구에 5명중 1명이 실업자가 되었다. 친정부적 통계에서조차 이정도 숫자인데 실질실업자와 비정규직은 얼마나 많겠는가.>라고 힐난했다.

더불어 <우리나라도 해방이후 <전국노동자평의회>라는 조직이 8시간노동쟁취운동과 임금투쟁, 나아가 정치적자주권을 위한 투쟁까지 벌이며 전진해왔던 역사가 있다. 당시 남코리아에 두케정부와 같은 이승만괴뢰정권이 있었고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 최근 콜롬비아사태는 콜롬비아 정부가 얼마나 많은 노동자민중들을 기만하고 학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파시즘이 우리 노동자,민중들에게 자행했던 만행들과도 너무나 닮았다.>면서 <미제국주의 싱크탱크는 <군배치나 폭력진압 등은 시위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저항을 부를수있다>며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훈수를 뒀다. 마치 고양이가 쥐생각 하듯 미제국주의는 오늘의 사태를 관망하며 내부분열조장 등 반민중적 입장을 발표했다. 남코리아의 역사와 콜롬비아의 역사와 현사태를 보면서 둘이 아닌 하나임을 느낀다. 우리는 콜롬비아 노동자민중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장은 <콜롬비아는 미국의 앞마당이라 불렸던 중남미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친미국가다. 미제국주의가 중남미나라들을 군사경제적으로 침략하고 약탈하는데 전초기지가 바로 콜롬비아다. 역대 콜롬비아의 친미사대정권이자 반민중정권은 이른바 마약전쟁이라는 명목아래 콜롬비아의 진보인사들을 연행, 감금, 구속, 학살시켜왔다. 뿐만아니라 미제국주의의 신자유주의정책이 중남미에 이식시키는데 콜롬비아의 역대정권들은 부화뇌동해왔다. 지금도 콜롬비아에는 미군이 주둔하며 베네수엘라마두로정권을 전복시키기위해 혈안이 돼있다.>면서 <지금 콜롬비아노동자민중들의 투쟁은 세금인상으로 시작되었지만 두케정권의 세금인상안철회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 나아가 자본가 권력의 정책 전반을 바꾸는데로 전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지금 전세계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이 콜롬비아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국제적인연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는 콜롬비아노동자들의 투쟁이 곧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더 나아가 노동자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콜롬비아 반민중정권 두케의 배후에는 미제국주의가 있는것처럼 전세계 노동자민중의 고혈을 빨아먹는 배후에는 미제국주의를 비롯한 금융자본집단이 있다. 오늘 우리가 벌이는 투쟁은 곧 미제국주의를 비롯한 금융자본집단의 세계질서를 바꾸는 역사적 과정이 될것이다.>라며 <스페인제국주의로부터 중남미를 해방시키고자했던 시몬 볼리바르의 투쟁정신을 계승한 콜롬비아노동자민중들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 투쟁을 통해 콜롬비아 노동자민중의 자주적권리를 쟁취할것이라 확신한다. 살인정권은 민중의힘에 파산될것이며 정의로운 민중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전국세계노총은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의 투쟁에 전세계 노동자민중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공동기자회견문 <두케정권은 반인륜적 학살만행 중단하고 반민중정책 즉각 철회하라>를 낭독했다. 이어 <인터내셔널가>를 힘차게 제창했다.

 

[콜롬비아대사관앞 긴급기자회견문]
두케정권은 반인륜적 학살만행 중단하고 반민중정책 즉각 철회하라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이 두케반민중권력에 저항하는 항쟁에 떨쳐나섰다. 코비드19가 촉발한 전세계적 바이러스공황이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을 옥죄는 가운데, 빈곤층·서민을 겨냥한 두케정권의 세제개편안에 민심이 폭발했다.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의 항쟁은 코로나19로 일시 잦아들었던 2019년 투쟁의 연속이다. 두케정권의 노동·교육·연금·치안분야 반민중정책에 반대하는 반정부시위의 연속이자 바이러스공황으로 심화된 모순이 폭발한 필연적 투쟁이다. 노동자·민중의 궁핍한 생활실정도 모르고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에 부가가치세를 매기며 경제적 위기에 따른 고통을 노동자·민중에게 전가시키려는 두케반민중세력에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이 격노하며 영웅적인 투쟁에 떨쳐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콜롬비아민중의 투쟁은 코비드19로 심화된 빈곤·실업·불평등에 대한 전국적인 항의로 분출되고 있다. 작년 콜롬비아 국내총생산은 전년대비 6.8% 감소되었고, 대다수 민중이 실업률 16.8% 빈곤률 42.5%에 달하는 극단적인 민생파탄에 허덕이고있다. 코로나 누적확진자는 290만명, 사망자는 7만5000여명으로 중환자실 병상이 92.9%나 찰 만큼 보건위기도 심각하다. 콜롬비아민중의 투쟁이 사망자 28명 부상자 800여명 연행자 431명에서 드러나는 극단적인 경찰폭력에도 멈추지 않는 이유다. 시위진압과정에서의 사망만이아니라 2020년 한해에만도 콜롬비아전역에서 309명의 사회지도자들이 암살됐다. 역사적으로 계속돼온 대량학살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유다.

건강보험개편안철회·기본소득100만콜롬비아페소지급·도시비무장화·경찰폭력종식을 촉구하는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다. 세제개편안 철회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전진하는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의 투쟁은 두케정권에 반대하는 정당한 투쟁이면서 동시에 제국주의세계체제에 반대하는 국제주의적 투쟁이다. 노동자·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자본의 철쇄는 전세계적으로 연결돼있고, 노동자·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우리의 투쟁도 지구반대편이라는 시공간을 넘어 하나로 연결돼있다. 바이러스공황을 기화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박탈하려는 제국주의연합세력·금융자본집단의 침략과 약탈을 반대하는 국제주의적 투쟁은 전세계노동·민중이 사람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한 장엄한 행동이다.

콜롬비아민중에게 가중되는 파쇼적 탄압과 학살, 경제적 착취에 맞서 주남콜롬비아대사관앞에서 투쟁하는 콜롬비아노동자·민중에게 전투적인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동시에 두케정권의 반민중만행을 규탄하며 학살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여년전 제국주의세력에 맞서 해방을 쟁취한 시몬 볼리바르의 후예들인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이 오늘날 미제침략세력의 하수인이자 반민중정권인 두케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정의며 필연이다. 전국세계노총은 국제주의의 기치하에 콜롬비아노동자·민중이 자주적 권리를 쟁취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그날까지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

콜롬비아 노동자학살 즉각 중단하라!
콜롬비아 노동자투쟁 적극 지지한다!

2021년 5월 11일 서울광화문 콜롬비아대사관앞
전국세계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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