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회는 서울정부종합청사앞에서 <메이데이정신계승!비정규직철폐!노동중심사회건설!>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국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상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제창했다.

 

21세기청소년유니온조합원은 <노동자들의 명절인 5월1일은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자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투쟁의 날이다. 19세기 산업혁명이 진행되며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시작했고 산업혁명이 발전하면 할수록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더 비참해졌다. 이익에 눈이 먼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에게 장시간노동을 강제로 시키며 혹사시켰다.>면서 <<우리는 매일 검은 빵 한 덩이와 물로 하루끼니를 때워야했다. 단 한번도 배불리 먹은적이 없었다. 일하면서 갖가지로 들볶이고 매질을 당하고, 견디지 못해 도망치다 붙잡히면 쇠사슬로 묶여 채찍질을 당했다> 이 말은 19세기초 공장에서 일하는 소년 노동자 로버트 블링코가 남긴 기록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늘날에도 아동•청소년노동문제는 사라지지 않았고 메이데이투쟁이 시작된지 13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 노동현장으로 갔지만 돌아오는 것은 죽음뿐이였다. 인간이라면 보호받아야할 권리는 없었고 존중 또한 받지 못했다. 청소년노동자들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죽음의 노동현장으로 내몰렸다.>라며 <노동지•민중이 죽어나가는 사회에서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속에 몸부림치는 노동자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일하다가 노동자가 죽어가는 일이 더이상 벌어지면 안되고 연이은 청소년노동자의 죽음에 우리는 눈물만 흘릴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실업유니온조합원은 <곧 다가오는 5.1일은 메이데이다. 메이데이는 노동자들이 자본가계급의 착취와 국가권력의 억압을 뚫고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천명하는 날이다. 우리가 세상의 주인이라는 노동계급의 변혁적 투쟁정신은 없어지지않고 계승발전되어 오늘날까지 꺼지지않고 빛나고 있다.>라며 <2021년 현재, 전세계를 전쟁놀음으로 획책하려는 제국주의 망령들의 책동은 날이갈수록 더해지고있으며, 정부의 기만적태도와 노동자민중들을 억압과 탄압에 노동자민중들의 분노는 점차 각성되고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팬더믹을 더불어 정치경제적위기가 심화되어 기존 사회구조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데, 자본가계급과 국가권력은 노골적으로 독점이윤과 전쟁특수를 노린 착취와 전쟁을 심화시키고있다. 오직 투쟁이 답이며 단결이 답이다.>면서 <역사적으로 노동자민중은 몽둥이와 악법이면 침묵하고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하기만하면되는 존재가 아닌 역사에 없어선 안될 필수적인존재로 됐다. 노동자들이 하나로 단결될때에는 거리를 메우고 정권을 바꾸며 세상을 뒤집는다. 우리민중의 단결된 힘으로 실업이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세계노총은 <1886년 5월 1일로부터 130여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자본의 탐욕에 의해 우리사회 노동자민중의 삶은 더욱 무참히 피폐해져있다.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비정규직노동자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설령 일자리가 있더라도 과반이 넘는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실직의 불안속에 신음하고있으며 산업재해에 노출되어있다.>면서 <코비드19가 촉진시킨 경제위기는 이미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무급휴직 임금삭감으로 노동자민중의 목을 조여오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노동자민중들은 상시적인 전쟁위기에 놓여있다. 이는 생존권은 고사하고 전쟁위기로 인해 생명권까지 위협당하고 있는것이다. 바이든정부 들어 코리아반도에서의 핵전쟁위기는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제국주의의 핵전쟁책동과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은 절대로 양립할수 없다. 모든 핵전쟁연습은 산군복합체·금융자본집단의 배후조종하에 제국주의의 세계패권장악을 위한 침략만행이다. 침략과 약탈이 없이는 스스로를 유지할 수 없는 제국주의세력은 노동자민중을 생존의 벼랑끝으로 내몰며 학살했으며 이것이 남코리아의 현실이기도 하다.>라며 <자본가세력의 착취와 미제침략세력의 약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노동자민중의 단결투쟁이다. 전국세계노총은 미군정에 맞서 싸운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의 정신을 계승해 반제반미투쟁의 기치를 높이들고, 남코리아노동자민중의 자주적권리를 쟁취하며 노동자민중이 주인되는 참세상을 앞당기기위해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메이데이정신계승하고 노동중심사회 건설하자!>를 낭독한뒤 <비정규직철폐연대가>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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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총기자회견문]

메이데이정신계승하고 노동중심사회 건설하자!

 

전세계 노동계급의 전투적 명절인 131주년 메이데이를 맞이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키며 아로새겨온 노동계급의 지난 발걸음을 감회깊이 돌이켜본다. <8시간노동제>를 외치며 투쟁했던 131년전 노동계급의 변혁적 투쟁정신은 오늘까지 빛나고 있다. 자본의 억압과 착취를 반대해 일떠선 선대노동계급의 비타협적 투쟁정신은 코비드19가 초래한 전례없는 바이러스공황에도 새로운 사회를 향해 전진하는 노동계급에게 무한한 고무와 영감을 주고 있다.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과 위기는 갈수록 심화돼 천문학적인 양적·질적완화에도 경제위기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31년전 자본가계급과 노동계급 사이의 대립과 투쟁이 불가피했듯이, 하상양극화·경제위기·민생파탄이 만성화된 오늘날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한 판갈이싸움은 필연이다.

 

자본가계급·금융자본집단·제국주의연합세력은 <분할해 통치하라>는 기득권세력의 상투적 수법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완전히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타국을 침략하며 독점적고율이윤을 약탈하는 제국주의국가나 식민지초과이윤을 착취당하는 식민지·반식민지나라들 모두에서 벌어지는 전지구적 현상이다. 세계자본주의체계는 더이상 남반구와 북반구간의 경제적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극심한 하상양극화·빈익빈부익부가 구조화면서 더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위기에 놓여있다. 미국 시카고 헤이마켓에서 투쟁하던 131년전이나 지금이나 전세계노동계급에게 지워진 역사적 사명은 다르지 않다. 노동계급의 고혈을 착취하는 자본의 지배와 억압을 끝장내고 노동자·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사회의 건설은 21세기에도 의연히 우리의 과제다.

 

비정규직이 천대받는 만큼 모든 사회적 부를 창조하는 노동의 가치도 멸시당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땀흘려 일한 대가로 살아가는 생활은 이제 더는 상식이 아니다. 말로는 <노동존중>을 강조하는 문재인정권 집권기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결국 박근혜악폐<정권> 집권기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공부문비정규직제로>를 외쳤지만 비정규직차별은 완전 고착화되고, 코비드19 바이러스공황으로 만성화된 경제위기·민생파탄에는 출구가 없다. LH파문으로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민중을 우롱하고 그 시선을 <영끌투자>로 이끌고 있다. 주식·부동산 등 온갖 자산에 돈이 몰리는 현재의 투기광풍은 가뜩이나 대외예속적인 남코리아경제에 거대한 거품까지 끼게 하고 있다. 금이 간 <유리경제>의 붕괴는 시간문제다.

 

전세계노동계급은 계급적 단결과 국제주의적 연대를 강화하며 새로운 사회를 향해 전진해왔다. 파시즘에 반대해 투쟁한 1·2차세계대전시기 노동계급의 투쟁경험과 일제에 반대하고 미제국주의의 군정통치에 반대해 투쟁해온 해방직후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의 투쟁경험은 우리노동자·민중에게 오직 투쟁만이 나아갈 길, 살 길임을 제시해준다. 가장 어두운 새벽이 지나야 동이 트는 것처럼 바이러스공황을 기화로 전지구를 휩쓰는 자본의 횡포와 만행은 멸망을 앞둔 무리의 최후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희망은 단결을 무기로 한 우리의 투쟁에 있다. 전국세계노총은 메이데이정신을 계승해 노동중심의 새로운 사회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민중이여, 단결하라!

 

2021년 4월30일 서울정부종합청사앞

전국세계노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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