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메인 〈학교에서 세상으로, 비정규직 철폐!〉… 2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돌입

〈학교에서 세상으로, 비정규직 철폐!〉… 2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돌입

전국 2만여명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20일 호봉제 도입, 차별없는 급식비, 명절비휴가비, 맞춤형 복지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20일오후시 서울역광장에서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학교에서 세상으로, 비정규직 철폐하자!> 총파업투쟁대회를 열고 <박근혜<정부>는 교육재정 확충하고 학교비정규직 차별문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이번 총파업을 통해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제도 폐지 및 호봉제 (정규직 50%수준인 1년당 3만 호봉제) 도입  △정규직과 차별없는 급식비(13만원) 지급 △차별없는 명절비(1단계로 정부의 공공부문비정규지침 명절상여금 지급기준인 연100만원) 지급 △차별없는 맞춤형 복지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교육부와 17개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핵심요구안에 대해 사실상 전혀 진척이 없고, 다만 요구안중 일부 교육청에서 급식비부분지급(8만원),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등의 입장 정도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학교비정규직규모는 전국 약 37만여명으로, 전체교직원의 40%가 넘는 수치로, 학교의 급식실, 교무실, 돌봄교실, 도서관, 행정실, 과학실, 전산실, 상담실, 특수교실, 유치원, 방과후교실 등 비정규직이 없이는 학교가 운영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이태의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가 언제까지 밥값 타령, 명절타령, 차별적 수당으로 만족하리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수당 몇가지 얻는다고 학교비정규직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근본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것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다. 우리는 밥값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쟁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차별은 차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가슴에 분노와 상처를 남기며,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면서 <차별의 절망은 차별받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다. 이땅에 약하고 소외되고 탄압받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와 학부모단체들도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평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박현숙상임대표는 <비정규직은 아이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든다>며 <학교비정규직철페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정훈위원장은 <전교조조합원들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과 똑같은 교육노동자임을 믿고 살아가고 있다>며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눈물이 마를때까지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의원은 <교육공무직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고, 노동당 이용길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비대위원장, 정의당 천호선대표도 영상을 통해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했다.



총파업투쟁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겠다는 자신의 공약과는 거꾸로 가는 박근혜<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면서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과 내일 1차경고파업을 전개한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총파업에 떨쳐 나설 것>을 밝히면서 △<세월>호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처벌을 위해 앞장서 투쟁할 것 △교육공무직법안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 △기혁적인 임금체계를 바꾸는 길은 호봉제 전면시행으로, 3만원호봉제 쟁취! △급식비 13만원 지급! △차별없는 명절휴가비, 상여금 쟁취! △방학중 생계대책 마련과 연수 대폭 강화! △정부가 책임지고 교육재정 확대할 것 △총파업이후에도 교육부와 교육청이 성실한 대안을 내지 않으면 언제든 교육공무직본부 파업대책위의 파업지침에 따라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 등을 결의했다.


대회가 끝난후 참가자들은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남대문을 거쳐 청계 한빛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전국여성노조는 오후12시 여의도에서 총파업집회를 열었고,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각 지역 교육청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김진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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