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아차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에 걸쳐 사측과 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은 하루 2시간, 14일에는 4시간 단축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가며 생산 특근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노사는 1998년 현대차 그룹으로 인수된 뒤 최초로 지난해 2년 연속무분규로 교섭에 합의했으나, 이날 쟁대위 결정에 따라 올해는 파업을 진행한다.

지난 9월 노사는 기본급 9만8천원(호봉승급분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등이 담긴 임금협상 잠정협의안을 타결시켰으나 단체협상은 노조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안을 제시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면 총파업 투쟁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