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정치 이적목사·코리아연대농성46일 … 8차시국예배

이적목사·코리아연대농성46일 … 8차시국예배


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46일차인 22일오후3시 농성장이 있는 기독교회관7층 예배실에서 민통선평화교회주최로 8차<공안탄압 시국예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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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국예배인도자로 이적목사가 나섰으며, 민통선평화교회교인들과 목정평(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사들, 농성단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먼저 참가자들이 <예배의 노래>로 찬송가 <뜻없이 무릎꿇는>을 부르고 <예배의 부름>을 낭독한 후 묵상기도를 했다.

 

다음으로 이적목사의 기도가 이어졌다.

이적목사는 <외세의 흉악한 힘이 우리로부터 멀어져서 우리가 마음대로 말하고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자주의 바람을 주시옵소서>라면서 <신탁통치에 이어 군정, 다음으로 외세의 기지가 이땅에 활개치고 있습니다. 종속돼 있습니다. 자주의 나라, 우리의 군대가 자주국방의 군대가 되는 그런 귀한 나라가 되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8차시국예배 <시대의 증언>으로는 4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지영철코리아연대전공동대표가 나섰다.

지영철전공동대표는 <이명박씨가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책을 썼지만, 이명박씨가 대통령시절 4대강이니, 자원외교니 하며 189조 국민의 혈세를 날려먹었다고 비판한 『MB의 비용』 책도 나왔다. <대통령의 시간>은 국민들에게 고통스런 시간이었다>고 전하면서 <그런 악몽과 같은 시간이 있는 반면 농성장의 시간도 있다. 46일간의 농성장시간을 돌이켜보면 지난해 12월22일 이적목사자택·예배당·아동센터, 코리아연대회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이 공권력에 의해 야수적인 압수수색을 당했지만, 이후 여러 기자회견과 함께 농성투쟁으로 돌파했던 한장면, 한장면이 그냥 스쳐 지나갈 수없는 역사로 남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지난 46일간 투쟁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악조건속에서도 우리들이 계속 농성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힘은 문대골목사님을 비롯해 최재봉목사님 백광모목사님, 안명준목사님 등 목사님들이 농성투쟁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주는 정신적 힘에 있다. 코리아연대가 지치지 않고 힘내서 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면서 <앞으로 진행될 투쟁의 과정과 전망에서도 코리아연대는 목사님들을 믿고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세우고 있다. 박근혜<정권>을 끝장낼 때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으로 <애굽땅의 고기가마> 라는 제목으로 최재봉목사의 설교가 이어졌다.

최재봉목사는 <우리 한민족의 시작은 곰 한마리와 호랑이 한마리에서 시작되는데, 이스라엘민족의 시작은 모세의 출애굽사건에서 시작된다>고 운을 뗀 후, <이집트의 피라밋건설에 동원된 노예의 노동강도는 그다지 쎄지 않았다. 야콥의 명저 『빵의 역사』에 의하면 급료로서 빵과 술이 지급됐는데 감독관이 이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들은 파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록상 <세계최초의 파업>은 이집트에서 일어났다>면서 <이집트에서 피라밋을 건설하는 노동자보다 <더 빡센>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한국의 노동자일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성경의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한다>면서 <이방신은 풍요하게 되면 남는 잉여에 대한 처분과 처리를 하나의 복지적 개념으로 처리하지만, 성경의 하나님은 비록 이집트의 고기가마보다는 풍부하지 않더라도 잉여가 아닌 하나님의 공평한 나눔으로 그들의 양식을 삼게 된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인간의 의식주는 생존의 조건이 아니라 역사의 한면이 되어져야 한다. 풍부한 양의 찌꺼기를 먹을 것인가, 아니면 조금 나오던 만나를 먹을 것인가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여러분은 어떤 판단을 하겠는가?> 묻고, <지금이라도 투쟁조끼를 벗어던지고 기독교회관에서 나가면 고기가마의 풍부한 찌꺼기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풍부한 찌꺼기를 거부하고 만나를 선택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왜 농성을 시작하게 됐는지, 왜 우리는 기독교회관을 들어오게 됐는지 바라보면서 좋은 결단들과 농성이 역사의 한면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목사의 설교가 끝난후 참가자들의 <다짐의 찬송>과 <신앙고백>에 이어 목정평 백광모목사의 축도로 시국예배가 마무리됐다.

백광모목사는 <이집트의 고기가마를 거부하고 주인이 되는 고난의 광야를 자원해서 나왔던 이스라엘민중과 같이 기독교회관 7층과 8층에서 농성하는 농성자들은 이땅의 자주와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이 시대의 참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며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날마다 위로해 주시고 힘이 돼주셔서 고생이 헛고생이 아니라 이땅에 사람이 살맛나는 세상,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이 되도록, 꿈이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축원했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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