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정치 200여개 노동·야당·시민단체 “투표시간 오후 9시까지 연장해야”

200여개 노동·야당·시민단체 “투표시간 오후 9시까지 연장해야”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200여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은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캠프 이인영공동선대위원장과 무소속 안철수후보캠프 송호창공동선대위원장, 진보당(통합진보당) 이정희대선후보, 정의당(진보정의당)심상정대선후보, 서울시교육감 진보단일후보로 선출된 이수호후보, 한국진보연대 이종렬상임고문, 민주노총 양성윤부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민중가수 ‘아름다운 청년’의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따라부르며 추위를 이겨냈고 청년유니온위원장과 조합원들로 구성된 ‘용감한시민들’도 “성의 없어 못했다는 건 개소리야” “투표시간 연장해” 등 공격적인 가사가 담긴 랩무대를 꾸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태호공동집행위원장은 “시민 15만명의 뜻을 담은 국민청원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라며 “조속히 선거일 유급휴일 지정, 투표시간 오후9시까지 연장 등을 위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재인후보측 이인영선대위원장은 원내에서 반드시 투표시간 연장을 관철해내겠다고 다짐하며 “여야를 막론하고 투표시간 연장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틀후 국회 행안위에서 투표시간연장을 두고 새누리당과 힘겨루기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원내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힘쓰겠다. 국민들은 거리에서 열심히 투쟁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안철수후보측 송호창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대선후보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며 “공직선거법에서 숫자 하나만 바꾸면 되는 일을 새누리당과 박근혜후보 때문에 못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후보가 빨리 결단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이정희대선후보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분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청년실업으로 아르바이트를 두개이상 뛰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투표할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후보는 100억원이 아까워서 투표시간연장을 못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미 거짓말이라는 걸 똑똑히 알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원래 책정된 예산 437억원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재외국민투표예산중 280억원을 안 쓰고 있다는 것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국민들의 참정권을 내놓으라고 거리에서 모두 힘을 합쳐 말한다”고 밝혔다.


야4당과 시민사회는 앞으로도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동행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송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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