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캠프와의 면담에서 삼성반도체직업병문제해결을 위한 대선공약화를 요구했다.
반올림은 앞서 문재인후보측에 △삼성전자산재사망에 대한 입장과 해결책 △재해당사자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입증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 △사업장내 화학물질정보가 ‘영업기밀’로 제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입장 △삼성 무노조경영에 대한 입장 등을 사전질의한 바 있다.
이들은 29일 오후1시에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앞에서 산재사망노동자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문재인대선캠프의 전순옥선대위원장과 면담했다.
문재인후보는 민주통합당 의원총회가 있어 여기 참석하지 못했다.
전순옥선대위원장은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화학물질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것을 바꿔야 하며, 이를 공개해 직업병여부를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또한 지금 시대에 노동조합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며, 만약 삼성에 노동조합이 있었다면 일찍이 해결됐을 문제”라고 밝혔다.
또 “현재 삼성은 사람을 고용해서 부려먹다 내다버리는 최악질 자본주의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서 “어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민주통합당은 무엇을 했는지 너무 부끄럽다”며 “더이상 죽어가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사람이 먼저라는 철학으로 무엇이든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반올림의 이종란활동가는 지난 25일 치러진 제5회‘반도체의날’기념행사와 관련해 “삼성반도체직업병문제가 불거진지 5년이 됐고,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가 매해 개최된지도 5년이 지났는데 이 자리에서는 그 어떤 피해노동자들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해당 기념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이윤우상임고문이 ‘자랑스러운 반도체인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전위원장은 “지경위소속위원인 만큼, 지식경제부가 어떤 식으로 이와 관련이 돼있는지 보겠다”며 “산업재해 등과 관련해 사업주벌칙조항이 너무 약하고 의미가 없어 이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