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72일째를 전개하고있는 민주일반연맹톨게이트노조는 9일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확정 판결을 받은 296명만 직접고용하겠다>고 공개한 사측의 발표를 거부하며 경북김천에 위치한 도로공사본사점거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실상 협박이라며 자회사로 보내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밝힌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리고 <296명뿐만 아니라 1·2심진행중인 노동자들까지도 갈기갈기 찢어놓겠다는 것이어서 도로공사의 발표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방안으로, 도로공사 이강래사장이 노조에게 <더 투쟁하라>는 지침을 직접 내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대법원판결은 이번에 직접고용확정판결을 받은 노동자들과 소송중인 노동자들을 달리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인데 도로공사는 이를 매우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실무교섭을 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는 나오지 않았는데, 최악의 결정이 나와 암울하다>고 표했다.
이날 도로공사본사기습점거농성과정에서 민주노총과 톨게이트노조원 수십명이 찰과상·타박상 등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