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형성은 외세의 침략과 밀접히 관련된다.
우리민족이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단일민족으로 된 것은 이미 반만년전부터 하나의 독자적인 민족공동체를 형성해 외부세력으로부터 침입을 거부하고 자기의 독자성을 고수해온 정치력·군사력·경제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역사에서 수많은 나라·민족들이 전쟁을 반복하며 명멸했음에도 우리민족이 단일민족으로서 명맥을 이어올수 있었던 것은 우리민족의 저력이 그만큼 강력했기 때문이다.
결국 민족은 자강역량에 의해서만 민족국가를 지키고 경제발전과 민생향상을 이룩할수 있다.
우리민족의 형성은 근대에 이르러 봉건제가 무너지며 민족국가를 형성하게 되는 유럽과 비교된다.
제국주의국가들의 침략에 의해 강제로 국경선이 그어지며 이른바 <국가>를 형성하게 된 아프리카와도 다르다.
원시공동체사회이후 사회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으로 나뉘어지게 됐다.
전쟁에서의 패자들은 노예가 됐다.
사유재산이 생기면서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나뉘고 빚진자들은 채무노예화됐다.
자본주의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시민권>·<인권>이 등장해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뒷받침했다.
<야만의시대>는 <이성의시대>로 전환된 것처럼 보였다.
절대다수가 근로민중으로 존재하면서 80대20의 사회가 다시 99대1의 사회로 빈익빈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황폐화되고 정치적으로 무권리하며 경제적으로 빈곤해졌다.
양극화의 심화는 곧 <야만의시대>의 지속과 심화다.
탐욕의 자본은 농업에서 공업으로,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민수에서 군수로, 1국가에서 다국가·초국가로 그 지배·착취의 범위를 확장해갔다.
여기에는 토지·자원과 노동력·기술력이 모두 망라되고 국제적인 정치·군사·경제기구들과 각국의 정부·기업들이 동원·이용되고있다.
양극화의 심화는 필연적으로 근로민중의 봉기를 부른다.
99대1의 극단적인 양극화는 극심해진 계급모순을 무마하기 위해 비상한 기만책을 사활적으로 제기했다.
1국내양극화가 범세계양극화로 확장된 조건에서 1국내기만책도 범세계기만책으로 확장되지 않을수 없었다.
현시대는 노동계급혁명세력이 민족국가적 과제와 국제주의적 임무를 변증법적으로 결합하며 노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민중의 자강역량으로 전략적인 자체혁명과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범세계기만책을 분쇄하는 시대적인 공동혁명과업을 놓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과학적인 혁명론은 객관적인 분석에 주체적인 관점을 더해야 완성된다.
*기사제휴: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