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우체국 정춘구동지여, 도봉우체국 임성후동지여, 경북청송현동 배범규동지여, 부산동래 송진호동지여…>
18일 서울광화문광장에는 이 세상에 없는 우체국집배원 17명의 이름이 하나하나 울려퍼졌다.
전국우체국노조·전국우편지부·전국집배노조는 이날 오후1시부터 서울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앞에서 <전국우정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최저임금을 받으며 생활한다.>며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집배원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직원 총4만6000명규모의 우정사업본부는 새정부가 추진하는 <좋은 일자리창출>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의 산업재해율은 전체의 2배가 넘는데도 본부는 인력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계속하여 <17인 집배원의 사망원인으로 과로사로 추정되는 돌연사가 가장 많고 <일이 너무 힘들다.>는 유서를 남긴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그 다음으로 많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특별근로감독 대상이 아니다.>라는 대답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말도 제대로 못 쉬고 하루평균 12시간이상 일하지만 월급은 기본급120만원 뿐이다. 3~4시간씩 초과근무해 받는 수당을 포함해도 200만원이 채 안된다.>며 <2000년초 우정사업본부출범초기부터 여러 우체국현장에 불법적인 비정규직노동자를 양산·외주화하고 그것도 모자라 근로계약도 하지않고 수십년간 4대보험의무금마저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인원은 1만2천여명에 달한다.>며 <별정우체국의 집배원들은 공무원으로 채용되지않아 인사차별까지 당한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집배인력 증원> 등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우체국까지 행진했고, 희생된 17명의 집배원들을 기리는 <국화헌화퍼포먼스>를 그 곳에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