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강행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5급이상 공무원들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공무원노조는 17일 오전11시30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적폐 공직사회 성과연봉제 전면폐지>를 촉구했다.
전공노는 지난 1월20일부터 한 달간 5급이상 공무원 1516명(5급 1467명, 4급 46명, 3급 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하며 행정공공성을 파괴하는 공직사회 성과퇴출제를 질타했다.
응답자 중 81.7%는 공직사회 성과연봉제 도입·확대를 반대했으며 66.3%가 자신의 업무와 공헌도가 공정한 기준과 평가시스템에 의해 평가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주업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이미 공무원들이 정권에 취약하고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과연봉제는 공무원들을 더욱 정권에 줄서게 할 것이 뻔하다.>며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가 공무원보수규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키고 6급이하 공무원들에게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성과연봉제의 부작용으로 주관적 평가에 의한 불신, 갈등 증폭, 사기저하와 장기적 조직발전 저해, 협업체계 무산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