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가압류, 급여가압류, 노동조합 말살 악랄한 정책에 우리가 여기서 밀려난다면 전사원의 고용은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동지들이여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해주기 바란다.>
14년전 두산중공업의 노조탄압과 손배가압류에 저항해 분신을 결행한 후 숨진 배달호열사의 추모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박근혜<대통령>구속을 외치며 함께 투쟁해 승리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낮12시 창원 두산중공업정문앞에서 배달호열사 14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
진한용 두산중공업지회장은 <14년 전이나 지금이나 노동자의 삶은 더 나아진 게 없다.>며 <국민촛불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만들어냈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열사정신으로 함께 뭉쳐 투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 임병섭부회장은 <배달호열사가 목숨을 바쳤기에 우리 노동자들이 일터를 지켜왔다.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연대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지난 4일부터 1주일 동안 추모기간을 정해 배달호열사의 삶과 투쟁을 회고했으며, 지난 7일 묘역참배 후 이날 추모제를 진행했다.
고 배달호열사는 2003년 1월9일 두산중공업 민주광장에서 분신해 숨졌으며 같은 해 3월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