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철도노동조합)가 지난 9월27일 성과연봉제 등을 내걸고 총파업을 벌인지 74일만인 9일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2013년 철도민영화와 수서고속철도 운영사 설립에 반대하며 벌인 23일간의 파업을 훨씬 뛰어넘은 역대 최장기 기록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철도공사와 노사합의서(안)를 잠정 합의한 다음날인 8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잠정 합의 내용에 대한 토론을 벌인 뒤 파업종료와 현장복귀를 결정했다.
김영훈 철도노조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8일 <다시 전선에서 서서>를 통해 파업대오를 사수하고 필수유지업무를 위해 현장을 지켜준 모든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지난 73일 동안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를 개척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파업 28일째 불법세력이 누구인지는 만천하에 알려졌지만, 교섭상대가 사라져버린 것도 현실이었다.>면서 전술전환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술전환은 성과연봉제 관련 쟁의권을 유지한 채로 탄핵 이후 정국에 대비한 전술을 수립하기 위함>이라며 <다시 전선에 서서 가처분 승소와 함께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여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조관계자는 <성과연봉제 관련 효력을 다투는 <취업규칙 효력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와 향후 공사의 노사합의 준수 여부에 따라 언제라도 쟁의권이 다시 발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