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가 홍준표도지사의 진주의료원 서부청사용변경 착공식 강행을 규탄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상남도진주의료원주민투표운동본부는 1일오후2시 경남도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서명에 담긴 민의를 짓밟는 서부청사착공식을 중단하고 공공의료 확충요구 외면하는 홍준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용도변경착공식이 3일 강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진주의료원주민투표운동본부는 <홍지사 스스로도 진주의료원과 서부청사는 별개라고 했고, <종축장신축>이라는 연구용역결과까지 나왔는데 이를 뒤집어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무리수를 두는가?>라고 묻고, <이는 국회 국정조사결과와 도민의 요구를 묵살하는 안하무인 독불장군의 전형이며, 주민투표법과 지방차지법을 무시하는 위법행위이자 공공병원 확충을 바라는 민의를 짓밟는 행정폭력>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주의료원재개원을 위한 도민서명이 주민투표청구요건을 넘어섰고 청구절차가 진행중>이라며 <홍지사는 주민투표서명에 참가한 도민들의 민의를 수용해 주민투표에 착수하거나 즉각 진주의료원재개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진주의료원주민투표운동본부에 따르면 진주의료원주민투표청구서명이 6월28일로 마감됐고, 주민투표청구요건인 도민 5%(13만3826명)의 서명을 달성했다.
이들은 △공공의료 파괴행위 진주의료원 해체 중단할 것 △주민투표서명에 담긴 민의를 짓밟는 서부청사 착공식 중단할 것 △공공의료확충요구 외면하는 홍준표는 사퇴할 것 △진주의료원재개원으로 공공의료확충해 도민생명 지킬 것 등을 촉구하고, <홍지사가 주민투표운동본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착공식규탄투쟁과 진주의료원재개원, 홍준표지사심판투쟁을 강력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홍준표 지사는 ‘공공의료 확충’ 요구와 주민투표 청구서명을 짓밟는 서부청사 착공식 중단하라!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바라는 경남도민의 뜻을 확인했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청구서명에 참여해주시고, 공공의료 강화를 응원해주신데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청구서명이 6월 28일로 마감되었습니다. 도민들께서 참여해주신 최종 서명 인원은 각 지역과 단체 7,000여분의 수임자 서명부를 취합 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주민투표 청구요건인 도민 5%(133,826)의 서명을 달성하였습니다. 주민투표 청구서명에 담긴 공공의료 확충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통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도민의 소중한 뜻을 지켜 가겠습니다. 법적으로 규정된 엄격한 서명에 기꺼이 참여 해 주신 것은, 홍준표 지사 개인의 정치적 판단으로 강행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이 잘못되었으며, 도민의 뜻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과 주민투표법에 따라 진행된 경남 직접 민주주의 실현의 장이었습니다. 경남 도민들께서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이 서명에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요구와 더불어 무상급식 중단, 1억 수수 의혹과 검찰 조사, 업무시간 접대 골프등 홍준표 지사의 불통과 독선을 도민의 참여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진주의료원 폐업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우러져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청구인 서명부는 주민투표법에 따라 서명 마감일 후 10일(7월 8일) 이내에 경남도에 주민투표 청구와 함께 제출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는 도민의 서명에 담긴 소중한 뜻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올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도민과 수임자, 시민사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깊이 고민하여 향후 대응방향을 결정하고 공표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 홍준표 지사는 7월 3일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용도변경 착공식을 강행한다고 합니다. 서부청사 부지가 꼭 진주의료원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홍준표 지사 스스로도 진주의료원과 서부청사는 별개라고 했고, 그래서 ‘종축장 신축’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까지 나왔는데 이를 뒤집어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무리수를 두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것은 메르스가 너무나도 뚜렷이 증명한 ‘공공병원 폐업의 잘못’을 감추려는 의도이고, 국회 국정조사 결과와 도민의 요구를 묵살하는 안하무인 독불장군의 전형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경남 도민에게 ‘청사 이전’이라는 당근을 내밀며 “공공병원은 잊어라” 내지는 “둘 중에 뭐 할라?”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여 진주의료원 재개원 요구를 뿌리치기 위한 정치 술수일 뿐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도민 서명이 주민투표 청구요건을 넘어섰고 청구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주민투표 서명에 참가한 도민들의 민의를 수용하여 주민투표에 착수하거나 즉각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나서야 합니다. 이를 무시한 채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착공식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투표법과 지방자치법을 무시하는 위법행위이자 공공병원 확충을 바라는 민의를 짓밟는 행정폭력입니다 또한 메르스 확산에 따라 제기된 ‘공공의료 확충’과 ‘국민 안전과 생명 우선’이라는 제 1의 교훈과 단체장의 임무를 완전히 저버리는 무책임한 모습입니다. 도민의 ‘생명 최전선’인 공공병원을 폐업하고 공공의료 무덤위에 행정시설인 청사를 세우는 것은 경남도민의 불행이자 공공의료에 대한 사망선고입니다. 또한 진주의료원 중환자실내 격리실에 음압시설이 있었다는 주민투표 운동본부의 주장에 대해 고소를 해 놓고, 자료공개와 현장검증 요구에 “사법당국의 수사과정에서 현장검증 요청이 있을 경우에 응할 것”이라는 답변을 해 놓고선 리모델링 공사를 해 버리는 것은 비겁한 꼼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남도가 착공식을 중단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홍준표 지사의 고집과 독선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지켜보는 도민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주민투표 운동본부는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용도변경 착공식을 강행하는 홍준표 지사에게 촉구합니다. 공공의료 파괴행위 진주의료원 해체를 중단하라! 홍준표 지사는 주민투표운동본부의 요구를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일 것을 촉구합니다.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주민투표운동본부는 도민의 서명에 담긴 뜻과 요구를 이어가기 위해 착공식 규탄투쟁과 진주의료원 재개원, 홍준표 지사 심판투쟁을 강력히 진행 해 나갈 것입니다. 2015년 7월 1일 |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