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권노동열사투쟁대책위는 이지테크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지테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특별근로감독 실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고용노동부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2일오후2시 여수고용노동지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지테크가 양우권열사에 행한 대기발령, 표적징계, 해고와 면직, 조직적 따돌림, 감시행위 등이 모두 양우권열사가 노조탈퇴를 불응한다는 이유로 행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로 고양우권노동자는 자결한지 24일째며, 유가족과 노조는 포스코와 이지테크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는 양우권노동자의 일기장을 공개하며 <열사는 일기장에 <대관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는 법도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라며 <이런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는데도 노동청에 고발하면 기각당하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코하청업에서 벌어진 갖은 노동탄압이 십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그 리고 그로인해 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용노동부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SNG현장에서 안전관리자도, 신호수도 없는 상황에 고소작업을 하던 건설노동자가 유서한장 남기지 못한 채 산재사고로 희생되는 그순간에도 노동부는 보이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 5월2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SNG현장에서 노동자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계속해서 <두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은 노동3권을 무시하고 노동탄압과 인권유린을 자행했으며 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한 포스코와 이지테크에 의한 명백한 기업살인>이라며 <고용노동부는 거대자본 포스코라는 이유로, 박근혜<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의 회사라는 이유로 노동탄압과 인권유린, 산재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들의 죽임에 더이상 침묵하고 방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지테크가 행했던 노동탄압 인권유린 범죄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접수한다.>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이지테크를 철저히 수사할 것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모든 노조탄압이 근절되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 △이지테크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정치권에서도 양우권열사문제를 해결하기 위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정치연합소속 이석현, 이인영, 우원식, 은수미, 장하나, 한정애 의원 등은 2일오전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장, 회사는 고양우권분회장의 죽음에 사과하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의원들은 <진심어런 사과가 우선돼야만, 유가족과 의원들을 포함한 우리국민들은 회사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심을 보이고, 협의테이블에 앉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대화의 기본자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상경투쟁하는 조합원들의 일상복귀를 전제로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인데 이와같은 조건을 전제하는 교섭은 대화가 아닌 <망인의 죽음>을 다시금 활용하려는 비인간적인 거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이번 사태의 해결은 성실한 교섭과 재발방지 약속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이지테크는 고인에 대한 비인간적행위에 대해 직접사과할 것 △아무조건없이 노조와 교섭할 것 △이지그룹내 재발방지 약속과 노조활동보장 약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