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노동 국내 민주노총, 지역주민 대량해고한 〈악덕기업〉 동양시멘트 규탄

민주노총, 지역주민 대량해고한 〈악덕기업〉 동양시멘트 규탄


동양시멘트하청노동자들이 직접고용쟁취를 위해 거리로 나선지 오늘로 284일째이다.


집단부당해고 31일, 천막농성돌입 30일째. 동양시멘트는 4월1일부터 해고한 지역주민들이 하던 작업장에 ㈜서동과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작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은 지난 3월31일 <지역주민 집단해고 하고 외지업체와 계약하는 동양시멘트 규탄>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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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강원영동지역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기관에서 동양시멘트의 불법도급을 판정해 이를 개선하고 하청노동자들을 즉각 직접고용할 것을 통보했지만, 동양시멘트는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101명의 하청노동자들을 해고하고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판정 이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양시멘트는 사내하청업체인 동일(주)과의 도급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설연휴가 시작되는 날 정규직으로 채용해야할 하청노동자 101명에 대한 집단해고를 통보했다.


이들은 <이러한 동양시멘트의 대응은 즉각 하청노동자들의 분노를 폭발시켰고, 해고노동자를 포함한 하청노동자들은 동양그룹 상경투쟁까지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30일째 동양시멘트 정문과 49광구(신광산)진입로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또 <동양시멘트는 하청노동자집단해고 이후 가동이 중단된 동양시멘트신광산을 재가동하기 위해 노조탈퇴공작과 함께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하지 못하도록 조합원들을 협박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해왔고, 삼청본공장의 사무직관리직을 구사대로 동원해 노조의 정당한 집회를 방행했으며, 조합원들에게 집단의 위력을 행사하면서 상해를 가하는 등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동양시멘트는 20여년동안 하청노동자불법고용이 고용노동부의 조사결과 밝혀졌으면, 이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고용노동부의 판정을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대화에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역주민 101명을 해고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한술 더떠 집단해고 이후 동일을 대체할 새로운 불법도급업체를 선정했다>면서 <동양시멘트는 향토기업이 아니라 악덕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동양시멘트가 향토기업이라면 즉각 대시민사과문을 발표하고 고용노동부의 판정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들 내쫓고 외지업체와 계약하는 동양시멘트 규탄 △고용노동부의 즉각적인 특별근로감독 실시 △동양시멘트 사태 해결을 지역 정치권이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출처 :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현재 노동계에서는 동양시멘트 위장도급 판정 및 집단해고 사태가 간접고용 투쟁의 핵심현안이며, 지난 18일 출범한 전국의 36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에서는 변호사, 국회의원 등으로 동양시멘트문제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고용노동부의 위장도급 판정 이후, 각종언론을 통해 동양시멘트사태가 연일 기사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는 지역정치권에도 적극적인 입장표명과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고노동자들은 3월17일 삼척시의회에 전체 시의원 간담회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삼척시장 역시 2월중 간담회를 통해 검토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약속했지만, 이후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출처 :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최창동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을 내쫓고 경남소재의 외지업체를 끌어들인 동양시멘트의 행태에 분노한다. 정부기관의 판정을 수용하지는 못할망정,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지원으로 성장하고 법정관리도 조기졸업한 동양시멘트가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역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 <고용노동부가 동양시멘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아직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사업장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김진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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