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복직>을 요구하며 경기도 과천 코오롱본사앞에서 단식농성중이던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최일배위원장이 단식 40일째인 14일 병원에 긴급후송됐다.
▲병원으로 후송되는 최일배위원장(출처 :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최일배위원장은 이날오전9시40분경 저혈당, 어지럼증, 구토 증세로 평촌 한림대병원에 이송됐다.
코오롱공대위관계자는 <최위원장이 말하기 힘들어하는 상태이지만 이후에도 단식중단의 뜻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위원장은 전날 열린 <정리해고 10년, 3650인의 화답> 문화제에서 <10년의 투쟁을 올해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끝내고 싶다>며 <투쟁현장이 많아 죄송하고 염치없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문화제에 앞서 참가자들은 오후3시 과천정부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웅렬회장은 지금 즉시 코오롱정리해고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코오롱노동자들이 온몸으로 토해낸 10년동안의 외침에 화답하고자 한다>며 <다 완성하지 못해도 누군가 이어갈 수 있는 돌다리를 놓겠다는 심정으로 싸워온 코오롱노동자들의 3650일투쟁에 이곳에 모였다>고 밝혔다.
또 <이웅렬회장이 이제는 해고노동자들의 절규에 화답해야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정리해고 없는 세상>이라는 희망의 돌다리를 놓기 위해, 노동자들에게는 단결을, 가진자들에게는 공포를 심어줄 돌다리를 놓기 위해, 끊임없이 가르고 경쟁시키는 이윤의 논리가 아닌, 생명과 평화의 논리로 이어갈 모두의 삶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오롱정리해고노동자들의 10년투쟁은, 가진가들과 재벌의 탐욕을 우해 끊임없이 벼랑으로 내몰려온 우리 삶의 최전선>이라며 <세상을 껴안고 10년을 싸웠고, 39일째 곡기를 끊은 최일배와 코오롱정리해고노동자들과 함게 살기 위해 우리는 <3650인의 화답>을 시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과천종합청사정문앞에서 출발해, 중앙공원을 거쳐 코오롱본사앞까지 행진하며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한후, 가지고 있던 <코오롱OUT>깃발을 코오롱본사주변에 꽂았다.
오후6시부터는 <정리해고 10년, 3650인의 화답> 문화제가 열렸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