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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한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 끝내 운명

고용불안과 저임금, 온갖 비인간적 대우와 모멸감에 시달리다가 10월7일 분신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 이만수씨가 끝내 운명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일반노조 신현대아파트분회 이만수조합원이 7일오전9시30분경 운명했다고 밝혔다.


신현대아파트입주민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던져주며 집어먹으라는  등 비인간적 대우와 언어폭력, 멸시를 받다가 10월7일 분신을 시도했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조합원의 분신후, 가해주민과 입주민대표자회의에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물론 많은 이들이 마음을 모아 쾌유를 기원했지만 결국 살리지 못했다>며 <다른 생이 있다면 부디 사람이 대접받고 노동이 존중받는 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일부가해주민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될 수 없으며,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소속입주민의 만행에 대한 사죄를 비롯해 대표자회의의 도의적 책임에 대해 말해야 하고, 입주민들의 횡포에 대응할 수 없게 한 고용불안에도 분명한 대책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현대아파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파트공화국 대한민국의 모든 경비노동자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면서 <정부는 경비노동자와 같은 감시단속노동자 등 근로기준법 적용조차 못받는 열악한 노동현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오전11시 신현대아파트에 집결해 분신경비노동자 추모 및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입주민대표자회의에 인권침해와 고용불안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수조합원의 빈소는 한양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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