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노동 국내 이마트노조, 불법수색과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경영진 검찰 고발

이마트노조, 불법수색과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경영진 검찰 고발


이마트노조를 비롯해 노동·정당·시민사회단체가 신세계그룹 정용진부회장 등 경영진을 불법수색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마트공대위(인권침해·노조탄압선도기업이마트정상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25일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공대위는 <신세계이마트는 사원들의 개인락카를 무단으로 수색해 불법수색죄, 특수절도죄를 범한 점, 퇴근시 가방검사로 불법수색죄를 범한 점, 병가사용이나 출산휴가 시 불이익을 줌으로써 부당하게 징계한 점, CCTV로 사원들을 감시함으로서 사생활을 침해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점 등의 혐의가 있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미 직원사찰과 노조탄압으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두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소를 당한 상황에서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유사한 행위들을 반복하고 있는 신세계이마트가 국내제일의 유통기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원들의 개인물품을 보관하는 개인락카를 무단으로 수색해 여성의 생리대가 포함된 개인물품들을 들어내고, <계산완료>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물품들은 무단으로 폐기처분해 직원들을 예비절도자로 간주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소지품을 넣고 다니는 가방을 수시로 검사하고, 포항이동점의 경우 직원들의 출퇴근동선에 CCTV를 설치하고 감시하는 크게 문제가 됐던 자기직원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여전히 중단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이마트직원들은 자괴감을 넘어 회사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대위는 신세계이마트를 향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죄의식없이 자행하고 있는 부도덕한 인권침해행위들을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체결한 기본협약서를 온전하게 이행해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촉구했다. 
아울러 검찰에게는 <지난해와 올해 1월 이마트공대위가 각각 제기한 부당노동행위고소고발사건에 대해 오랜기간동안 이유도 모른채 중단돼 있는 수사를 즉각적으로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고발인으로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참여연대,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의원 등이며 피고발인으로는 정부회장을 비롯해 이마트 이갑수영업총괄부문대표이사, 김해성경영부문대표와 불법행위의혹이 있는 점장 등 관리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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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2시에는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본점앞에서 <볼공정행위, 불법행위 선두기업 신세계이마트규탄 서비스노동자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강규혁위원장은 <신세계이마트그룹은 겉으로는 윤리경영을 표방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온갖 나쁜 짓거리를 하고 있다>면서 <신세계는 출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육아휴직을 내는 여직원들에게 인사고가 D를 주라고 지침을 내리고 있고, 아파서 팔다리가 골절되고, 장시간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병가를 내면 이 역시 인사고가 D를 맞을 수밖에 없는 결정을 이미 해놓고 있는 것이 신세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신세계이마트가 어용노조를 해체하고 민주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감정노동자의 감정노동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 싸움은 결단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 환경노동위와 산업자원위를 통해서 정부회장을 비롯 김해성사장을 포함해서 경영진을 반드시 국회에 세워 국민들에게 신세계이마트의 나쁜 짓거리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마트노조 김성훈교선부장은 <2012년 10월24일 노조가 설립돼 700일이 넘는 이 시간까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 노조를 지켜내기 위해서 싸워오고 있지만, 사측은 노조와 맺었던 기본협약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어용노조 만들어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빼앗고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9월23일 포항이동점에서 관리자가 노조지부장을 불러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위협한 것을 두고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직원들의 락카를 무단을 개방하고 물품을 압수폐기하고 CCTV 이용해 직원들을 사찰한 것이 과연 허위사실인가?>고 묻고, <서울지역 아르바이트평균시급이 5890원이지만 이마트 노동자들의 시급은 5670원이다. 아르바이트시급보다 못한 임금받고 있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야기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마트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23일 포항이동점에 지원팀장이 포항이동점노조지부장을 불러 임금문제를 이야기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당한 노조홍보활동공간인 휴게공간에서 홍보활동을 했다는 것을 문제삼아 휴게실을 홍보활동금지구역이라고 해놓고 노조 여성지부장에게 홍보활동을 하면 끌어내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김교선부장은 또 어용노조에 대해서도 <2년여동안 우리의 노조활동을 매번 욕설과 함께 방해해왔던 자들이 어느날 갑자기 노조를 만들겠다며 뛰쳐나왔다>면서 <어용노조는 우리가 요구했던 노조활동방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묵살하고 회사와 단체교섭을 진행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마트는 더이상 노조활동을 방해하지 말고 노조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마트노조는 결코 포기하지도 머추지도 않을 것이며 어용노조와 회사의 탄압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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