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0일 방하남고용노동부장관이 통상임금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정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통상임금의 범위를 좁히자는 옹색한 꼼수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며 일축했다.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은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노동부는 1988년의 행정지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며 ‘현장의 혼란은 고용노동부가 초래하고 조장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장관의 언론플레이를 꼬집으며 ‘민주노총에 공문이나 전화 한통없이 무슨 대화가 가능할 것이가’라고 반문하고 ‘꼼수를 그만두고 행정지침을 개정하는 것만이 혼란을 수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대통령이 미국GM회장과 만나 통상임금에 대한 언급을 한 이후 9일, 10일, 14일, 15일 연달아 성명을 내며 정부의 통상임금축소 기도에 대해 반대해 왔다.
한국노총 또한 ‘정부가 통상임금문제를 노사에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하남노동부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상임금 규정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이 하루 빨리 해소되야 한다”며 “통상임금 범위만이 아니라 전체 임금체계에 대한 고려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상직산업통상부장관은 “정기상여금만은 통상임금에서 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