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광주공장지회는 17일 오후2시40분부터 ‘비정규직정규직화전환을 위한 대책마련촉구’집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지회는 전날 열린 사내하청노조원의 분신에 따른 긴급대의원대회에서 사측의 모든 교육과 부서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7일 오전근무조의 근무가 끝나기 1시간전인 2시40분부터 1시간동안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오후 근무조도 18일 오전0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잔업을 거부하는 등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조합원의 분신사태를 계기로 노조·지부·지회·비정규직분회 등이 참여하는 ‘분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사측에 비정규직문제해결을 위한 특별교섭을 요청했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부터 연간 50만대에서 62만대 차량증산을 앞두고 진행돼온 노사협상도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사측은 전날부터 노조가 1시간씩 벌인 부분파업에 대해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하고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19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을 앞두고 특별교섭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오후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자동차광주2공장 천막농성장앞에서 사내하청분회소속 조직부장이 ‘비정규직을 자녀에게까지 물려줄 수 없다, 비정규직 철폐하라’고 외치며 분신해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