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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노조, 최초로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

 

삼성그룹소속 삼성노동조합 노동자들이 1일 최초로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삼성노조가 금속노조를 상급단체로 택함에 따라 앞으로 삼성노조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로 명칭을 바꾸게 된다.

 

삼성지회 조장희부지회장은 “우리들끼리 제대로 된 조직화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서 오랜 시간 상급단체가입을 준비했다”며 “금속노조에 가입한 이유는 삼성 제조업계열 노동자와 조합원들의 주된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측은 “민주노총의 핵심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삼성그룹의 사측을 직접 상대하면서 무노조를 고집해온 삼성그룹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노조가 금속노조가입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삼성지회 백승진사무장이 정직2개월 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사무장은 탈의실이 없는 탓에 남녀공용탈의공간으로 썼던 공간에서 근무복을 갈아입었다는 이유로 성희롱혐의를 덮어썼다.

 

삼성 에버랜드관계자는 “회사에 여직원이 많아서 성희롱문제에 엄정하게 대처했을 뿐, 노조간부라서 징계 내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 에버랜드는 2011년 7월 삼성노조가 결성됨과 동시에 조장희부지회장을 해고했고, 이어서 11월에는 김영태회계감사에게 정직처분을, 이듬해 5월에는 박원우지회장에게 징계처분을 내렸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삼성지회,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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