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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해고노동자도 송전탑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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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4시경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이 15만4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쌍용차 한상균전지부장과 문기주정비지회장, 비지회 복기성부지회장 등은 쌍용차 평택공장부근 30m높이의 송전탑에 올라 ‘해고자복직’이 써진 플랜카드를 내걸고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쌍용차지부관계자는 “4개월동안 새누리당앞에서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한 국정감사를 촉구하며 투쟁을 전개했지만 새누리당과 박근혜후보는 이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쌍용차문제뿐만 아니라 현대차비정규직의 문제 등 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안에 대해서 눈과 귀를 닫는 것이 새누리당과 박근혜후보가 말하는 국민대통합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고공농성에 대해 “지부장은 생명이 위태로워 단식을 중단했지만, 쌍용차지부는 투쟁의 중단이 아니라 더 끈질기게 투쟁하기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철탑에 오른 문기주지회장은 “하루하루 비쩍비쩍 말라만 가는 김정우지부장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참담한 심경을 모른 체할 수 없었다”며 “국정조사계획이 나올 때까지 결코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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