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창조컨설팅과 관련이 없으며 노조를 탄압한 바도 없다며 관련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골든브릿지사측은 “노조가 적대적인 행위를 하기 때문에 우리도 적대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골든브릿지노조의 파업은 21일 213일째를 맞았으며, 이날 교수와 문화예술계, 법조계, 종교단체 인사들이 오전 11시 충정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사측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혜조스님과 예수살기 최헌국목사, 민변 권영국변호사, 민교협 이도흠교수 등이 면담에 참여해 사측에 공동약정이행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사측에서는 문구상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문구상대표이사는 파업 등 여러 가지 이슈와 갈등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하지만 항의서한을 받기 위해 손님을 모신 것이 아니며, 항의를 받을만한 일이 있었나”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사측은 또 창조컨설팅과 공모한 노조파괴공작, 단협해태 등 회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문이사는 “언론 등에서 개연성만 가지고 우리 회사와 창조컨설팅이 파업을 주도한 것처럼 말하는데, 우리 회사는 창조컨설팅과 관계가 없다”며 “이 부분은 법적으로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매주 한번씩 노조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 교섭을 해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단협의 경우 회사가 위기상황이고 회사의 생존이 걸려있어 노조의 조건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노조가 회사를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다며 “회사의 대응수단은 법적 고소고발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계종 노동위원회 혜조스님은 “회사는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 약속했던 공동경영약정을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종교, 문화, 시민단체 인사들이 모여들 것이며,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화계 오도엽시인 역시 “200일이 넘게 거리에서 헤매는 가족을 외면한다면, 우리의 펜은 회사의 밥줄을 내리치는 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단은 항의서한을 통해 사측에 △이상준회장은 노동조합의 공동경영약정이행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 △노조탄압을 중단할 것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