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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노동자들, 62일만에 공장으로 돌아가다

 

참세상은 용역폭력과 과도한 직장폐쇄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경기도 안산 SJM공장의 노동자들이 26일 공장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27일 새벽4시에 사측이 직장폐쇄를 밀어붙이기 위해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직원들을 투입해 공장내 노동자들을 몰아낸 이후 62일만이다.

 

당시 컨택터스직원들의 과도한 폭력사용으로 33명의 노동자가 깊은 부상을 입었으며 이에 8월31일 사측과 용역업체관계자 5명이 구속됐다.

 

또 이에 대한 경찰의 늑장대응에 대해 관할경찰서장과 정보과장, 경비과장 등 3명이 징계절차에 있고, 우문수전안산단원겅찰서장은 사태발생직후 사직하기도 했다.

 

이후 일명 ‘SJM노조원폭력사태’로 악명을 얻은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가 영업허가를 취소당하고, 이를 계기로 국회 환노위에서 산업현장용역폭력청문회가 열리는 등 파문이 커지자 SJM사측은 결국 직장폐쇄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직장폐쇄가 이어진 59일내내 SJM지회조합원과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합원들은 매일 공장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했으며 여기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이들을 응원했다.

 

컨테이너박스로 막혀있던 공장정문이 직장폐쇄철회로 다시 열리자 그 동안 일터로 돌아갈 수 없었던 200여명의 노동자들은 26일 아침9시 공장앞에 모여 정문을 통해 공장안으로 들어가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서 공장 앞마당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서 금속노조 SJM지회 김영호지회장은 “당연한 결과지만 가슴이 벅차다. 이 곳은 우리의 청춘을 다 바친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다. 공장은 몇몇 개인의 것이 아니라 땀흘리고 일해온 노동자들의 것”이라며 “이제 주인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집회이후 SJM 강춘기대표이사와 김휘중경영지원본부장 등은 앞마당으로 나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김용호회장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는 공장내 곳곳에 게시될 예정이다.

 

SJM조합원들은 공장내부를 점검한 뒤 저녁6시부터 공장앞마당에서 문화제를 진행했으며, 정상조업은 27일오전부터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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