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노동 국제 ‘사이프러스대통령, 측근들에게 자금통제계획 사전에 흘려’

‘사이프러스대통령, 측근들에게 자금통제계획 사전에 흘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사이프러스대통령이 사돈을 포함한 측근 부호들에게 자금통제계획을 사전에 흘려 거액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게 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프러스진보계열 신문인 <하라브기>는 지난달 31일 아나스타시아디스 대통령사위의 아버지가 지난 3월 12일과 13일에 걸쳐 라이키은행에서 2100만유로를 인출해 절반은 영국 런던에 있는 은행으로 이체하고 나머지 절반은 최대은행인 사이프러스은행에 옮겨놓은 사실을 폭로했다.
대통령사위의 아버지가 거액을 빼낸 지 2일 뒤인 3월15일 유로그룹(유로존재무장관회의)은 사이프러스에 100억 유로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예금과세 부과를 요구했으며, 다음 날인 16일 공식발표했다.
하라브기는 대통령의 내부정보제공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하면서 의회에 정식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그리스 주간신문 프로토테마는 지난달 31일자에 예금과세안이 발표되기 직전에 총7억유로를 은행에서 빼낸 기업 및 부호 13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32명의 명단에는 선박회사, 에너지기업, 법률사무소 간부들은 물론, 심지어 공기업 관계자도 포함돼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명단을 공개하면서 “사전에 (고위층으로부터) 내부정보를 얻은 듯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인터넷언론은 국회의원, 공무원, 기업인 등 특권층인사들이 은행들로부터 저렴한 이자로 특혜대출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슈피겔은 사이프러스에서 연일 비리명단이 폭로돼 이른바 ‘명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나스타시아디스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자금통제는 나도 몰랐던 일”이라면서 내부정부 유출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번 사건은 사이프러스정부가 지명한 고위판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 의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재권 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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